김구라의 진가가 드러나는 '더 지니어스 게임'

제가 재미있게 읽었던 만화책 중에 '라이어 게임'이라는 만화책이 있었습니다. 몇몇 사람들에게 어느날 현금 1억엔이 든 봉투와 편지가 배달됩니다. 라이어 게임에 참가할 수 있게 당첨이 되었으며, 30일 후 게임 종료 후에 그 1억엔을 돌려주기만 하면 된다고 되어 있지요. 게임 참가자들 중 매회 탈락자가 발생하고 1억엔의 빚을 지게 되지만, 끝까지 살아남는다면 수십억을 획득한 부자가 될 수 있는 가능성도 있지요. 매회 다른 형식의 게임이 열리고, 서로의 눈치와 두뇌싸움 배신과 담합이 승자와 패자를 결정합니다.  

집중해서 쭉 보지 않으면 이해하기가 어렵지만, 게임의 결말을 볼 때마다 무릎을 탁 치게 하는 맛이 있죠. 두뇌 게임, 심리전 이런 것들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백이면 백 재미있게 볼 만화 입니다. 이 만화는 일본에서는 영화나 드라마로도 제작이 된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런데 이번에 tvN에서 이 라이어 게임을 연상시키는 프로그램이 하나 등장했습니다. 바로 '더 지니어스 게임의 법칙'이지요. 이미 3회가 방영이 되었는데, 꽤 흥미진진합니다. 그럼 어떤 내용인지 가볍게 소개 드릴게요.

 http://thegenius.interest.me/ 

더 지니어스 게임에는 13명의 참가자가 등장합니다. 올인의 모델이었던 겜블러, 아나운서, 경매사, 만화가, 프로 게이머, 그리고 잘 알려진 몇몇 연예인들. 정말 다양한 군상들이 모였습니다. 그래서인지 당췌 내용이 어디로 흘러갈지 감을 잡을 수 없어요. 그리고 그것이 바로 이 게임의 묘미이기도 하지요.

게임의 룰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휴~ 뭐가뭔지 모르겠다고요? 간단히 말하자면 매회 게임을 하고 그 게임에서 우승자가 탈락자를 지목하고, 지목된 탈락자가 자신의 대결상대를 지목해 데스매치를 합니다. 매 게임 때마다 가넷을 획득할 수 있고 가넷은 1개당 100만원의 가치를 가집니다. 탈락자는 데스매치 상대자에게 가넷을 뺏기게 되죠. 더 지니어스 게임이 끝나면 우승자가 획득한 가넷을 모두 현금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매회 하게 되는 게임도 다양합니다. 딱히 정답이 없어요. 그래서 결말도 알 수 없고요. 매번 예상과 다른 탈락자가 나오는 바람에 겪는 이나 보는 이나 멘붕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참가자들은 서로가 서로를 담합해 탈락자를 만들어 내기도 하고, 배신에 배신을 거듭하기도 합니다. 목표는 하나죠. 모두 살아남고 싶은 것!

그런데 게임이 진행되면 될수록 김구라의 진가를 알 수 있습니다.

김구라는 연예계 대표 독설가로 알려져 있지요. 시의적절한 독설로 예능을 종횡무진 할 수 있다는 것은 뛰어난 상황 판단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이런 게임에서 확연히 드러나지요.

매 게임이 발표될 때마다 출연자들은 나름대로의 필승전략을 분석합니다. 더 지니어스 게임은 1대 1의 게임이 아닌 심리전이지요. 더 많은 상식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이길 수 있는 게임이 아닙니다. 게임의 전면전에 나서면 탈락자의 타겟이 될 수 있습니다. 김구라는 뒤에서 교묘히 사람과 상황을 조종해 유리한 고지를 점합니다.

물론 출연진들도 그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언젠가 김구라가 타겟이 되어 탈락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데스매치에 가는 사람들이 감당하기에는 김구라는 조금 부담스러운 사람이겠죠. 데스매치 상대자는 자신이 이길만한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좋기 때문입니다.

가볍게 보기에는 게임의 법칙들이 조금 헷갈릴 수 있어 집중을 요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그렇지만 재미와 반전이 있지요. 평소 두뇌 게임, 심리전에 관심이 많았던 분들이라면 반드시 보기를 추천해드립니다. 더 지니어스 게임 덕분에 매주 금요일이 학수고대 기다려지네요. 매주 금요일 저녁 11시 30분 tvN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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