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햄버거를 제법 좋아하는 편이다. 때때로 먹어주지 않으면 자꾸만 생각나는 햄버거. 울 엄마는 어릴 적에 아무리 졸라도 패스트 푸드라며 좀처럼 햄버거를 사주지 않았었다. 대신 집에서 직접 굽는 엄마표 햄버거를 해주곤 했다. 아마 그 기억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어쨌거나 햄버거는 내가 꼽는 '별미' 중 하나다. 사실 수제 햄버거의 맛을 본건 갓 2년이 되었다. 외국에 나가서도 그저 맥도날드나 들락거렸지, 햄버거=맥도날드란 이미지에서 벗어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그러나 햄버거 광팬인 그놈을 만나면서 수제 햄버거의 세계가 조금씩 열리가 시작했다. 크라제 버거를 처음 맛보고, 패스트 푸드 이상의 세계가 햄버거에 있다는 것을 알아낸 후의 수제 햄버거집의 탐방은 꽤 즐거운 것이었다.

그런 탐방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알게된 '스모키 살룬'은 아직까지는 나의 FAVORITE이다. 처음엔 이태원의 스모키 살룬을 먼저 갔다. 그리고 한 입으로 도저히 넣을 수 없는 그 고기의 두께와 부드러움에 완전 반하고야 말았다.


스모키 살룬과는 약간 다른 매력으로 나를 사로잡는 곳은 역시 이태원 입구에서 살짝 벗어난 곳에 있는 썬더버거다. (녹사평역 3번출구로 나오면 된다고 한다) 이곳의 햄버거는 고기 패티보다는 야채의 싱싱함에 승부를 건다. 물론 고기도 그 자리에서 구워내는 좋은 패티이긴 하지만 특히 야채는 그날 아침 가져온 신선한 것을 쓰기 때문에 고기 햄버거보다 야채맛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인기 만점이다. 아삭아삭..

햄버거와 음료, 감자튀김이 있는 버거세트가 만원 정도. 하지만 양 많은 사람에게는 부족할 만한 작은 버거다. 여기보다는 스모키 살룬을 좋아하는 이유는 양도 더 많고 거기가 더 '요리'스럽고 여기는 '햄버거?'스럽다는 차이 때문? 어쨌든 간단히 끼니를 때우려면 여기가 낫다. 혹시라도 이 집에 들어 햄버거를 먹고 뭔가 살짝 부족한 기분이라면 바로 옆집을 들러보길... 햄버거집은 아니지만 유명한 '타코'집이다.

멕시코표 샌드위치라 할 수 있는 '타코'는 토르티야에 각종 야채와 고기 다진 싸서 소스에 찍어먹는 별미이다. 매콤한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인기만점. 특히나 특제 매운소스를 달라고 요청하면 바로 입술이 불타는 경험을 제대로 할 수도 있겠다.

냠냠.. 꿀꺽! 햄버거 포스팅을 하다보니 또 햄버거가 살짝 땡기는 구나.. 하늘은 높고 사람은 살찌는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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