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플에도 격(?)이 있다, 와플팩토리 바람이야기

평생 내가 경험해왔던 와플이란, 길거리에서 사먹은 천원~이천원짜리 와플이 전부다. 그러다가 고급(?) 와플의 세계를 알게 된게 얼마전. 특히나 지난 주말에 TV에서 와플의 유래가 십자군 전쟁때 방패를 맡붙여 구워먹던 것에서 유래했다는 방송을 보면서 제대로 된 와플을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녹사평 역 근처는 은근한 맛집들이 모여있다. 썬더버거, 타코에서 케밥, 김치찌개에 이르기까지 없는 나라 음식이 없는데, 그중에 와플 팩토리를 본 기억이 나 찾아가보기로 했다.  

깔끔한 외관에 나름대로의 포스가 느껴지는 가게의 이름 '와플 팩토리'. 지나가면서 봐도 눈에 띄었던 곳이었다.

태양을 상징하는 듯한 강렬한 마크와 붉은색, 그리고 듣도 보도 못한 다양한 메뉴들. 와플 샌드위치, 베리베리치즈와플, 카카오 와플, 브라운 썬더 와플, 빅 피쉬 와플, 모카 팬케잌.. 각종 와플과 팬케잌에 사이드 메뉴를 추가할 수도 있었고, 셋트로 되어있는 콤비네이션 메뉴도 있었다. 다행히(?) 저녁 대용으로 먹을 예정이이서 와플 콤비네이션과 모카 팬케잌을 주문했다.

어랏? 포크가 사람 잡을만큼 크네.. 다른 곳에서 보기 드문 커다란 포크가 인상적이었다.

주문했던 와플 콤비네이션(12000원)이 나오자 우리 둘은 입을 떡~ 벌렸다. 헉! 진짜 저녁 먹고 디저트 삼아 왔으면 큰일날 뻔(?) 했잖아! 여태 보지도 못했던 거대한 와플(큰 접시에도 안 담길만큼)과 소세지, 베이컨, 스크램블 에그 등 전형적인 미국식 브랙퍼스트 메뉴였다. 혼자 먹기에도 조금 버거울 듯한.. 브런치 삼아 먹어도 괜찮을 법했다. 와플은 바삭하면서도 고소하고, 씹히는 맛이 부드러웠다. 기존에 길거리에서 사먹은 와플들은 모양만 와플이었던 것이냐! 게다가 버터 대신 주문했던 'i can't believe it's not butter'와도 아주 잘 어울렸다.

다음으로는 눈이 내린 듯 예쁜 모카 팬케이크(정확한 가격은 기억이 안나지만 7천원 정도로 기억)가 나왔다. 워낙 카카오니 모카니 초코니 검은 색을 좋아하는 터라, 다른데서 보지 못했던 모카로 만든 팬케잌이라는 것이 매우 매력적이었다. 게다가 맛도 달거나 하지 않고 담백해서 곁들여 나온 아이스크림에 적셔서 먹으면 마치 브라우니에 아이스크림을 찍어먹는 듯한, 하지만 그것보다도 훨씬 달지 않은... 그런 묘한 맛이어서 마음에 들었다.  

주문했던 메뉴는 마음에 들었다. 물론 비싼감도 없지 않았지만, 나중에는 디저트 삼아 커피 한잔에 와플 하나 주문해서 나눠먹으면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먹어보고 싶은 와플의 종류도 아직 많이 남아있어, 적어도 몇번은 발걸음을 더 해야할 듯 하다. 고소한 와플냄새... 다시 맡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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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신시겔 2009/02/25 20:25 #

    오오, 그 것은 천조국의 와플! 오오!
  • 미친공주 2009/02/26 09:41 #

    ㅎㅎ 왕 크죠?
  • Amelie 2009/02/25 20:25 #

    아 방금 저녁먹고왔을 뿐이고!
    침 줄줄 떨어질 뿐이고..............ㅠㅠ
  • 미친공주 2009/02/26 09:40 #

    ㅎㅎ 디저트론 딱이죠^^
  • 2009/02/25 20:53 #

    배는 부르지만
    츄릅 - 먹고싶네요 ㅠ,.ㅠ
  • 미친공주 2009/02/26 09:40 #

    주말 브런치로 먹어도 좋을거 같았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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