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의 끝에 뭐가 있는지 궁금하다고요? 바다 갈증

예전에 호주에 있던 한 농장에서 하늘 가득 채워진 무지개를 만난 적이 있다. 무지개의 끝에는 보물이 있다는 옛말이 떠올라서 호기심에 정말 그 무지개의 끝을 보러 그 큰 농장을 한없이 뛰었었다. (참, 단순한 나;;) 그런데, 무지개의 끝에 다다르자, 그 끝이 점점 흐려져서 지면서 결국 숨겨져 있다는 보물을 찾을 수 없었다. 몰랐다. 이번 여행을 떠나기 전까지. 내가 가려는 곳이 무지개의 끝이었는지는...

남태평양에 있는 작은 나라 팔라우. 무심코 그 나라의 입국카드를 바라보다 발견한 문구가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Rainbow's End! 그만큼 아직 가보지도 못한 팔라우에 얼마나 많은 보물이 숨겨져 있을지 설레이기도 했다.

일장기를 많이 닮은 국기.
노란 색은 달을 상징하고 파란색은 바다, 혹은 독립을 상징한다고 한다.
= ETPISOM MUSEUM에서

 

94년에야 비로소 미국으로부터 독립한 팔라우는 세계 지도상에 등장하지 않을 정도로 작은, 인구 고작 2만명의 섬나라이다. 많은 사람들이 팔라우와 팔라완을 헷갈리는데, 팔라완은 필리핀의 섬 중 하나이고 팔라우는 팔라우 공화국이라는 나라 자체를 일컫는다. 그러나 필리핀과 팔라우는 거리가 사뭇 가까워 그 자연 환경이 매우 비슷한 느낌을 주는 곳이기도 하다. 

날씨만 맑으면 똑딱이 카메라로도 뽀샵없이 저런 바다색이 잡힌다.

 

팔라우에 대해 새로 알게된 재미있는 사실들.

1. 한국과 시차가 없다.

2. 남태평양의 섬치고 한국과 매우 가깝다. 5시간이 채 안 걸린다.

3. 섬 안에 공공버스가 없다.

현재, 팔라우로 가기 위한 방법은 개별 여행으로는 필리핀을 경유하는 방법이 있고 직항으로는 유일하게 하나투어 전세기로 아시아나 항공이 목, 일요일 밤 11시에 출발하는 스케줄이 있다. 솔직히 팔라우는 제대로된 풀빌라는 없는 곳이기 때문에 신혼여행 그 자체로는 그닥 추천하고 싶지 않은 곳이지만, 연인과 혹은 친구와의 여행, 혹은 신혼여행이 아닌 신혼부부의 여행으로는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산호가루로 된 머드팩.. 지못미...ㅜ.ㅡ

 

팔라우는 개발이 거의 안되어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놀거리 즐길거리는 다른 곳에 비해 부족하지만, 바다 자체는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것들을 많이 즐길 수 있는 나라이다. 아름다운 산호초와 물고기가 많은 해변은 얼마든지 있지만, 스노클링 만으로 상어와 수영을 하거나, 가라앉은 난파선 구경을 하거나, 해파리가 가득한 호수에 들어갈 수 있는 곳은 전세계적으로 손꼽힌다. 

마치, 호수 속에 눈꽃처럼 피어난 아름다운 해파리들

 

하나투어 패키지는 생각보다 팔라우라는 나라를 쉽고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현재로써는 가장 실용적인 방법이다. 팔라우에서의 일정상 식사나 바다 옵션들은 거의 동일하고 가격 차이는 순전히 리조트의 상태, 그리고 성수기와 비수기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신혼여행이나 리조트의 상태에 대해 까다롭거나 눈이 높은 사람이 아니라면, 초저가 호텔에 묵더라도 하루종일 바다에 있다가 들어오기 때문에 팔라우를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 다음 회부터는 숙소의 상태와 팔라우에서의 스케줄, 식사 등에 대한 상세한 포스트를 올릴 예정입니다. 


덧글

  • TokaNG 2009/04/28 19:22 #

    헉! 해파리가 쏘진 않나요??
    모든 해파리가 쏘는건 아닌가?? =ㅅ=^

    머드팩..
    무섭네요;;
    ㄷㄷㄷ...
  • 미친공주 2009/04/29 11:06 #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독없는 해파리를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ㅎㅎ 다음에 사진하고 정보 더 올릴테니 구경오셔요^^
  • 프림 2009/04/29 23:11 #

    팔라우 포스팅하다가 자동검색 타고 방문하게 됐습니다^^ 저도 팔라우에 푹 빠졌어요!
  • 미친공주 2009/04/30 09:52 #

    ㅋㅋ 그러시군요. 설마 이번에 같은 시기에 다녀오신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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