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와'에 나온 거짓말 탐지기, 이럴 때 쓰인다면.. TV이야기

어제 간만에 '놀러와'를 보다가 재미있는 기구를 목격했다. 소위 말하는 '거짓말 탐지기'. 손가락 모양에 손을 대고 대답을 했을 때, 거짓이면 전기충격이 오면서 화들짝- 손을 떼게 만드는 기구이다. 덕분에 유재석은 다시 태어나도 지금의 아내와 결혼하겠다는 말이 거짓임이 판명되었고, 김제동은 만나는 여친 혹은 여친 비스무레도 없다는 슬픈 말이 진실임이 판명되었다. 또, 패널로 출연한 공형진, 박상면의 '아내가 한달 정도 멀리 여행갔다왔으면 좋겠다'는 말도 진실임이 판명되었다.

패널들의 곤혹스러워 하는 반응에 웃음이 터졌지만, 뭐니뭐니해도 내 관심사는 거짓말 탐지기였다. 어라? 저런 것이 있단 말인가?? 그래서 얼른 인터넷을 검색을 시도했다. 오호! 이럴수가! 이미 이 거짓말 탐지기는 우결에도 등장해 시선을 끌었던 적이 있었던 모양이다. 온라인에서는 35,000원~45,000원 정도의 가격에 판매가 되고 있었다. 역시 구하고자 하는 모든 것을 쉽게 구할 수 있는 인터넷이로다.

출처 : http://www.oznara.co.kr/

 

이 기구에 손을 얹고 질문에 대답을 하고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거짓과 진실 여부가 판별이 되는 기구이다. 유추해보건데, 대답할 당시의 심장 박동이나 긴장도에 따라서 결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100% 신뢰도를 갖지는 않을 듯 하다. 그렇다 하더라도 유독 거짓말을 잘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거의 99.9%로 적용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어쨌든 완전하지 않아 지금은 대학 엠티의 진실게임 같은 재미 용도로 사용되기 딱 좋은 거짓말 탐지기가 좀 더 개발이 되어 완벽한 형태로 상용화 된다면 가장 많이 쓰일 곳은 어디일까?

1. 부부 & 연인 사이

아무래도 부부 사이에 가장 많이 쓰일 게 되지 않을까 싶다. 부부 사이에 서로를 믿지 못한다는 것이 참 슬픈 일이겠지만, 그만큼 또 악의든, 선의든 거짓말을 많이 하게 되는 것이 부부 사이가 아닐까 싶다. 혹은 연인 사이에도 제법 많이 쓰일 듯 하다. 대신 무슨 말만 하면 이 기구를 내밀며 꼬치꼬치 진실을 판명해보고자 하는 애인이라면 결혼까지 골인은 불가능하겠다는 부작용이 따른다.

사실, 부부나 연인 사이에서는 뻔히 아는 거짓말을 하는 것이 묘미이고 알면서도 속아주는 것이 묘미이다. "너 밖에 없어, 오빠가 최고야, 김태희 보다 너가 예뻐.." 어떤가? 관계를 더욱 끈끈하게 만들어주는 주문 같은 언어다. 대신 "이번 달은 보너스 없대" 같은 말에는 재빨리 거짓말 탐지기를 내밀어 볼 것을 권한다. 어찌됐건 휴대폰처럼 너나 할 것없이 거짓말 탐지기를 들고 다니는 세상이 오더라도 연인이나 부부관계에서는 자주 쓰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2. 연예인들의 루머

이제는 드러내놓고 밝히는 경우가 꽤 많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많은 연예인들은 서로의 연애관계를 좋은 오빠 동생이라고 표현하고 스리슬쩍 넘어가곤 한다. 물론 거짓말 탐지기가 그들의 사생활을 깊이 침해할 수도 있겠지만, 정말 억울한 루머를 뒤집어 쓴 연예인들이라면 당당히 거짓말 탐지기를 사용하겠다고 하지 않을까? 예전에 나훈아 씨 사건처럼 바지까지 벗어보이겠다고 나서지 않아도 될 일이니 말이다.

3. 정치가들에게

꼭 상용화 되었으면 하는 부분이다. 정치가들이 입밖으로 무슨 말을 내뱉어도 거짓말 탐지기를 통과해야 한다면, 그들은 진실만을 말해야 하게 될 테니까... 그래야 좀, 믿어보지 않겠는가? 아! 거짓말을 너무 잘하면 탐지기도 잡아내지 못한다던데...

4. 사업상의 거래를 할 때

사업상의 거래라는 것이 큰 회사와 회사간의 거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계를 한다던지, 친구의 친구말을 믿고 투자를 한다던지, 누군가에게 돈을 빌려준다던지 등등.. 다단계나 혹은 전형적은 사기 수법에 넘어가 피해를 보는 사람들을 은연 중에 목격하게 된다. 인간 대 인간을 믿고 돈 거래를 하는 서민들에게 거짓말 탐지기가 상용화 된다면 확연히 그 피해액은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  

그렇지만, 이런 거짓말 탐지기가 없는 세상이었으면 한다. 진실을 말하고, 선의의 거짓말만 하고, 서로가 서로를 믿는 세상. 믿음의 두께가 점점 얇아지는 세상이 때로는 서글프다.


덧글

  • 푸른마음 2010/01/19 14:20 #

    저걸 좀 소형화해서 금뱃지에 표시LED를 장착해주면 아주 좋겠습니다.
    ....물론 의무착용의 법제화라는 "고양이목에 방울달기"가 있긴 하지만 말입니다.
  • 미친공주 2010/01/19 15:07 #

    ㅋㅋㅋㅋㅋ 방울 맞네요 ㅋ
  • 대건 2010/01/19 15:09 #

    정치가들은 워낙 거짓말을 잘해서... 그들의 뇌 안에서는 본인이 거짓말을 한다는 인식조차 없을지도 모릅니다....
  • 미친공주 2010/01/19 15:30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홀리야 2010/01/19 16:48 #

    밸리타고 왔어용! 제 친구가 저 거짓말 탐지기가 있어서 한 번 해봤는데 뭐랄까 하고 나서 마음에서 '어, 내가 그랬던가?' 라고 의심을 품으면 바로 얘가 캐치해서 손에서 진동이 덜덜덜덜 오더군요! 거짓이라도 평정심을 유지하면 그냥 넘어가구요~ㅋ진짜 처음에는 완전 깜놀랬어요!
  • 미친공주 2010/01/19 19:47 #

    ㅋㅋㅋㅋㅋㅋ 재밌었겠어요. 저두 해보고 싶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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