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술안주로 굿~! 별미 '감자칩' 만들기 바람이야기

3회 연속 치킨에 맥주.. 아마 슬슬 지칠 때도 되지 않았나 싶다. 2시간씩 치킨을 기다리는 것도 지쳤지만 이번 우루과이전 경기는 밤 11시가 넘은 시각. 그 시각은 치킨을 먹는다기 보다는 조금은 가벼운 야식을 먹을 타이밍이 아닌가. 그럴 때, 맥주와 절묘한 궁합을 자랑하는 몇 가지 음식 중에 하나가 바로 '감자칩' 혹은 '감자튀김' 일 것이다.

여기까지 읽고 "귀찮게 무슨.. 프링글스를 사먹겠다"는 분과 "패스트푸드 점에서 사오면 그만이지" 라는 생각을 하신 분이라면 포스트를 그냥 닫고 나가셔도 무방하다. 단지 요즘은 가족이나 친구들끼리 집에 모여서 응원을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그럴 때 특식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간식거리를 찾는다면 아래의 레시피를 참고하면 될 것이다.

필요한 재료: 감자, 기름, 소금 -> 우왕.. 진짜 간단하다!

1. 냉장고에 고이 모셔둔 감자를 꺼낸다.

짜잔~! 감자는 동글동글하고 가능한 큼직한 놈으로 고른다. 작은 감자들은 손은 많이 가는데 막상 양이 적을 수 있다.

2. 감자를 목욕 시킨다.

반짝반짝 예쁘게 씻겼다.

3. 감자를 가늘게 썬다.  

저것은 '감자 썰기의 나쁜 예'로 일정한 굵기로 가급적 가늘게 썰어야 한다. 급하게 만들다 보니 저런 비쥬얼이;; 요즘 있는 집 주방에는 슬라이서 같은 것이 구비되어 있어 큰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예쁜 감자를 썰어낼 수 있지만 자취생의 주방에 그런 기구가 있을리 만무하다.

감자 칩에 가깝게 바삭하게 만들려면 가늘게 썰고 감자 튀김 같이 두툼하고 푹신한 식감을 만들려면 굵게 썬다. 두가지 형태로 마구 썰어보았다.

4. 썬 감자를 소금물에 담근다.

감자를 썰면 부옇게 전분이 나온다. 그것을 씻어내기 위해 소금물에 잠깐 담근다. 그냥 물에 담가도 되지만 약간의 간을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5. 감자를 깨끗이 씻어 낸다.

위에 전분이 배어나오는 물과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전분이 안나오는 상태로 씻는다.

6. 감자의 물기를 제거한다.

감자의 물기는 취향대로 제거하면 된다. 체에 받쳐 말리기도 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고, 보통 면보 같은 것으로 닦아 내거나 키친 타월에 물기를 흡수 시킨다. 물기를 닦은 키친 타월은 그냥 버리지 말고 말려서 행주 용도로 재활용 하도록 하자!

7. 기름을 달군다.

충분한 기름을 붓고 달군다. 역시 있는집 주방에는 튀김용 냄비가 따로 있겠으나 열악한 자취생인지라 일반 냄비를 활용한다. 기름의 온도가 높아야만 맛있게 튀겨낼 수 있다.

8. 감자를 사정없이 넣는다.

미리 말하지만 물기가 가득한 감자를 달궈진 기름에 던져넣는다는 등의 바보짓은 절대! 하지 말도록 하자. 물기가 제거된 감자를 달궈진 기름 안으로 부드럽게 밀어 넣어준다.

9. 감자를 튀겨낸다.

얇게 썬 감자는 오래 튀기지 않아도 금방 익는다. 주의할 것은 기름의 온도 때문에 감자를 건져내고 나서도 감자가 더 익게 된다는 것이다. 즉, 약간 색깔이 연하다 싶을 때 꺼내야만 타지 않는 감자칩을 만들어 낼 수 있다.

10. 감자칩의 기름기를 뺀다.

물론 생략해도 되는 과정 되겠다. 그냥 접시에 키친타올 깔고 하나하나 꺼내 얹으면 그만이다. 위의 감자칩도 '좋은 예'가 아닌것이 애초에 썰 때 감자칩의 두께가 달라 탄 부분이 생기게 된다. 그러니 가급적 고른 크기로 썰어내도록 한다.

11. 감자칩에 소금을 살짝 뿌리면 완성!

아직 기름의 열기가 남아있을 때 살짝 소금을 뿌려준다. 케찹 등에 찍어 먹을거라면 때문에 굳이 소금을 뿌리지 않아도 된다.

이 감자칩은 15분 남짓한 시간에 초고속 스피드로 만들어 낸 것이고 약간 과하게 튀겨진 상태라 베스트 컷은 아니지만, 각자 집에서 이보다 정성을 들여 만들면 훌륭한 술안주이자 아이들 간식으로도 손색이 없으리라 생각이 된다.  

자~ 대~한민국! 짝짝짝 짝짝! 8강을 위하여! 고고씽~~~!


덧글

  • TokaNG 2010/06/25 14:26 #

    저는 찐감자를 설탕에 찍어먹는 걸 더 좋아합니다.
    감자칩은 키친타올로 기름기를 쭉 뺀다고 해도 너무 느끼해서.orz
    아, 찐감자는 술안주는 아닌가?? ;;
  • 미친공주 2010/06/25 15:14 #

    -a-; 저도 찐감자 좋아해요. ㅋㅋ 밥 대용으로 ㅋㅋ
    감자칩은 그 기름기 때문에 유혹에서 헤어나올수 없어요. 그냥 월드컵 기간만이야.. 하고 스스로에게 주문을 겁니다 ㅋ
  • 회색사과 2010/06/25 14:40 #

    음 저상태에서 한번 식혔다가 다시 튀기면
    안의 수분이 부풀어 올라서 더 바삭해지지요
    옛날 포테토칩 열면 중간에 부풀어 있는.. 그런 형태가 되요
  • 미친공주 2010/06/25 15:14 #

    오홍.. 좋은 정보네요 ^^
  • 카이º 2010/06/25 16:10 #

    오븐이 있다면 웨지로 잘라서 오븐구이도 좋더군요 ㅎㅎ
  • 미친공주 2010/06/25 19:10 #

    오븐 없는 자취생 OTL
  • 아롱이 2010/06/25 16:15 #

    http://blog.naver.com/rfiennes/30070919345 나중에 오븐 있을 때 이것도 해서 맛나게 드세요~ ^^
  • 미친공주 2010/06/25 19:11 #

    으왕.. 수준이 다르구만요.. 흑흑
    먹어보고 싶어라.. ^^;; 언넝 결혼해서 오븐 장만 해야쥐 ㅜ.ㅡ
  • 강우 2010/06/25 19:51 #

    학생 시절에 어머니가 자주 해주시던 도시락 반찬이었는데, 이걸 싸 온 날이면 점심에 애들이 몰려들어서 무서웠습니다. :)
  • 오잉 2010/06/26 01:02 # 삭제

    근데 님 남자였음? 손이 왜 남자손???
  • 미친공주 2010/06/26 06:43 #

    예리하시네요 ㅋㅋ 남친이 해준 요리입니다 ㅋㅋ
  • 크라켄 2010/06/26 02:27 #

    한군데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는데...
    감자를 냉장고에 보관하시나요?
    그거 아주 안 좋습니다 감자는 기본적으로 상온 보관이에요
    상온에서도 장기간 보관이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냉장고에서 오래되면 감자가 아주 맛이 없어지죠 냉장고 냄새도 배고...
  • 미친공주 2010/06/26 06:45 #

    아.. 고수시네요 ㅜ.ㅡ
    자취하다보니 감자 보관할만한 상온이 잘 없어서 걍 냉장고에 넣곤 합니다 흑;; 그래도 먹을만은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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