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 처음 먹어본 한치 물회의 맛에 반하다! 미분류

생선회를 잘 못먹고 오징어회는 먹는.. 소위 싸구려 입맛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런 저에게 일반적인 물회란 최악의 음식이었죠. 뼈가 간간히 씹히는 생선회는 전혀 입맛을 당기지 않아서 국물만 조금 맛보았을 뿐이었어요. 그러다가 제작년이던가요? 제주도에서 한치 물회를 먹으러 가기로 했었습니다. 그런데 문을 닫았더군요. 그리고 2년만에 다시 찾아가 결국 맛보게 된 귀한 한치 물회 되겠습니다. 뭐 하나 작정하고 먹으려니 참 힘들어요.

역시 제주도 현지 사시는 분이 맛있는 집이라며 데려간 곳입니다. 서귀포 근처 남원쪽인가? 해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혹시 일부러 찾아 가시려거든 미리 전화를 해보시는 것이 좋은게.. 주인 할머니가 병원에 가시면 문을 닫기도 하고, 뭐.. 늘상 열려있는 집이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실내는 좁은 편은 아니라서 단체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넓은 홀에 테이블 좌석과 방 좌석이 반반 나뉘어 있어요.

식당 바로 앞에 펼쳐진 바다의 풍광도 좋습니다. 앞쪽에 주차할 공간은 있지만 차가 많으면 또 어떻게 될지는 몰라요.

메뉴를 봅니다. 한치 물회 말고도 해삼, 자리, 소라 물회가 있습니다. 저희들은 모두 이구동성 한치 물회를 외치는 바람에 결국 한치 물회 하나로 통일이 되었지만 제대로 먹는 분은 자리 물회를 시킨다고 하시더라구요.

오래 걸리지 않아 반찬 셋팅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 반찬들.. 하나도 못먹었습니다. 뒤이어 나온 한치 물회에 퐁당 빠져들고 말았기 때문이지요.

한치 물회(5,000원/1인분)가 등장하자 모두 입을 떡하고 벌립니다. 하나는 2인분이고 하나는 3인분인데 인심이 참 좋은 집입니다. 어마어마한 양으로 주시더군요. 대개 2인분, 3인분 이렇게 주시기 때문에 2명이 방문해서 각각 다른 메뉴를 주문하면 싫어하실 듯도 합니다. 제주도에서는 중국집에서도 2가지 이상의 메뉴로 통일을 못하고 주문하면 배달을 안해준다고 합니다. -ㅁ-;; 

새콤달콤한 국물에 오이와 무, 한치, 김, 깻잎과 참기름 깨소금 등을 넣고 얼음을 동동 씌운 시원한 한치 물회. 보기만 해도 입맛이 사악 돕니다.

투박한 듯 정겨운 보리잡곡밥도 마음에 듭니다.

이렇게 밥과 한치 물회 한그릇이면 다른 반찬이 하나도 필요가 없더군요. 한그릇 뿐이겠어요. 몇 그릇씩들 먹었는데도 결국 조금씩 남기고야 말았습니다. 이날 따라 햇빛이 유난히 강해 더웠는데 더위가 싹 가시는 느낌이에요. 매년 여름 더위에 허덕일 때마다 눈물로 그리워하게 될 메뉴로 등극합니다.

소주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 국물에 절로 소주를 외치시더군요. 국물의 비법이 진정 궁금합니다.

서울에서 만나기 어려운 한라산 소주잔입니다. 대개 파란거 하얀거로 부르시더군요. 다음번에 제대로 소주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덧글

  • Libra♡ 2011/09/07 18:53 #

    저는 미친공주님과는 반대로 회는 무지하게 사랑하는데
    물회는 저기에 들어간 오이때문에 못먹는....ㅠ.ㅜ
  • 미친공주 2011/09/07 18:59 #

    헉!! 오이.. ㅠㅠ
    오이 못먹는 분들 은근 계시더군요 ㅠㅠ
  • JinAqua 2011/10/01 18:32 #

    아 저도 오이 못 먹는데.. 오이 빼 달라고 해야할 것 같아요 ㅜㅜ
  • 폴라리스 2011/09/07 21:33 #

    제주도도 금년엔 해수온도가 차서 한치 어획량이 그닥이라고 하더군요. (나름 제주도 출신 인지라..-_-)
    한치물회가 그립군요......ㅠ.ㅠ

    그리고 저 한라산 하얀거....왠만하게 드시는 분들은 차갑게 안하고 그냥 실온상태로 두고 마시지요. 죽음입니다. @.@
  • 미친공주 2011/09/08 09:37 #

    예.. 저도 그 얘기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이 가격은 정말 착하디 착한 가격이지요 ㅠㅠ

    한라산.. 실온이라.. ㅎㄷㄷ
  • Boo君 2011/09/07 21:46 #

    밑의 포스팅도 그렇고 제주도 체험 제대로 하셨군요!
    제가 태어나고 자란 동네가 이렇게 떡 포스팅될지는 몰랐습니다.
  • 미친공주 2011/09/08 09:37 #

    ㅋㅋ 바..반가우시죠? 좋은 곳에서 태어나셨네요 ^^
  • 요엘 2011/09/08 04:52 #

    으햐. 물회 먹어본적은 없는데 진짜 맛있어보여요 ;0; 먹으러가고싶은데 근처에 갈 곳이 없어서 슬퍼지네요
  • 미친공주 2011/09/08 09:37 #

    호..혹시 언젠간 모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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