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아'에서 중국식 샤부샤부 '훠궈'로 몸보신 바람이야기

훠궈 좀 안다는 사람들은 아마 한 번쯤은 가봤을 '불이아'에 다녀왔습니다. 처음은 아니고요, 예전에 좀 다니다가 아주 오랜만에 방문하게 되었어요. 그새 불이아는 점점 유명세를 타고 강남, 대학로 등에 지점도 여러 개 생겼더라고요. 그래도 제가 찾는 곳은 불이아 본점인 홍대점입니다.

(제가 카메라 도난 사건을... 겪는 중이라 사진 전문가와 동행했더니 ㅠㅠ 너무 훌륭한 사진으로 보답하네요. 제 손으로 찍을 의욕이 확- 사그라져버렸다는...;;)

 http://www.bulia.co.kr/ 

불이아 홍대점의 위치는 정말 찾기 쉽습니다. 1번 출구로 나와서 외환은행 골목으로 쭉 들어가면 왼편에 보여요. 더 좋은 것은 홍대에서 주로 사람이 붐비는 방향이 아닌 반대 방향이라 비교적 거리도 한산한 편이라는 겁니다.

가게의 분위기는 정말 중국에 온 듯한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모든 인테리어며 작은 소품 하나까지도 중국스러운 느낌이 물씬 풍기지요.  

2층은 1층보다 조금 더 밝은 분위기인데다가 별도로 룸을 나눌 수 있는 구조라 단체 모임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가게 전반적으로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라 마음에 들었어요.  

먼저 따뜻한 차 한 잔이 나오고..

훠궈탕을 따로 주문하고 이것저것 주문을 해도 되지만 번거롭거든 대부분 정식을 주문합니다. 양고기 정식, 소고기 정식, 혹은 둘을 섞은 불이아 정식 중에서 골라서 주문하세요. 가격은 동일하고 어떤 고기가 나오냐의 차이입니다.

양고기 정식(18,500원/1인) 3개를 주문합니다. 곧 한 상 가득 셋팅이 됩니다.

이것은 홍백탕입니다. 백탕은 사골과 각종 한약재를 넣어 끓인 탕이지요. 홍탕은 백탕에 한국식 고추가 아닌 중국식 사천 고추와 기타 향신료, 고추기름 등을 추가해 맵게 만든 탕입니다. 혀에 알싸한 맛이 독특하게 맵습니다. 아마 처음 접하시는 분들은 호불호가 갈릴 듯해요. 저 같은 매운맛 마니아는 백탕은 쳐다도 보지 않고 홍탕만 공략합니다.

때깔 좋은 양고기입니다. 한국 사람들은 양고기에 익숙하지 않아 좀처럼 잘 안 드시려고 하는 경향이 있어요. 다른 음식은 몰라도 훠궈 만큼은 소고기보다 양고기가 잘 어울린답니다. 함께 간 친구들이 양고기에 갸웃거리는 것을 설득해 양고기만 먹었는데 모두 만족하더라고요. 

채소와 버섯류, 면이 함께 등장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샤부샤부와 재료는 아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면도 칼국수 면 같은 것이 아니고 죽을 만들어 먹거나.. 그런 마무리가 없기 때문에 샤부샤부 재료를 계속 추가해 먹어야 배가 부르다는 단점이 있지요.

이런 재료들을 마장이라고 불리는 소스에 찍어 먹습니다. 마장 이외에도 간장이나 마늘장 등 여러 장 중에 골라서 먹을 수 있지만 땅콩 맛이 나는 마장이 홍탕 소스와 제일 잘 어울립니다. 백탕을 주로 드시는 분들이라면 조금 느끼할 수도 있을 것 같고요. 1인당 장 하나씩을 선택해야 하고 정식 수대로만 소스가 나오기 때문에 추가로 소스를 주문해야 하는 것이 번거롭네요.

저희는 4명이서 정식 3개에 고기와 버섯, 만두, 면을 더 추가해서 먹었습니다. 만두가 독특한 맛이 납니다. 속이 적게 들었긴 했는데 담백하고 만두피가 떡처럼 두껍고 쫄깃쫄깃 합니다. 꽤 괜찮았어요.

처음에 나온 재료를 보고 언제 배부르나 걱정들을 하더니 먹다 보니 어느새 배가 불러오더라고요. 큭큭.. 실컷 먹으니 인당 2만 2천원 정도의 지출이 되었습니다. 가실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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