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이런 식당이 있다면 대박! '난도스' 미분류

말레이시아에 처음 갔던 건 약 6년 전쯤이었습니다. 수도 콸라룸푸르에서도 하루, 이틀 정도 머물렀었는데 그 때 먹었던 한 음식이 도저히 잊혀지지가 않더라고요. 쌍둥이 타워를 보겠다고 갔다가 그 건물 지하에서 그릴 치킨을 먹었는데, 간만에 만나는 매운 소스 때문에 아주 맛있게 먹었었거든요. 나중에 다시 말레이시아에 가면 꼭 먹어봐야지, 그러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검색을 했더니 와르르 쏟아져 나오던 식당의 리뷰들.. 네, '난도스'라는 식당입니다.

제가 말레이시아에서만 먹어봐서 말레이시아 내의 체인점인가 했더니 런던과 호주를 비롯해 전 세계적인 체인점을 갖춘 유명한 식당이었더라고요. 처음 시작은 남아공 해안가의 작은 마을이었다고 하고요. 아니, 그런데 왜 한국에는 들어오지 않은 걸까요? 제가 돈만 있었다면 당장이라도.. 크흡! 필리핀의 제리스 그릴과 이 난도스만큼은 꼭 들여오고 싶습니다. 흑흑.. 로또라도 살까봐요. 

콸라룸푸르에서 가장 유명한 건물 KLCC에 있는 백화점 수리야 지하에 '난도스'가 있습니다.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특히 지하철과 바로 연결되는 위치에 있어서 바로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식사 시간이긴 했지만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모두 몰려와서 먹는 통에 줄을 조금 서기도 하는 모양이었고요.

실내는 깔끔하긴 하지만 약간 혼잡한 느낌입니다. 검은 옷으로 빼입은 직원들, 인원도 꽤 많더라고요.  

벽에는 이곳에서 먹을 수 있는 소스의 매운 정도가 친절히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가장 약한 '레몬&허브' 부터 '엑스트라 핫 페리페리'까지 4가지 단계가 있어서 취향대로 주문해 먹을 수 있는 것이 이 식당의 가장 큰 특징이지요.

이렇게 그림으로 친절히 설명도 되어 있는데.. 메뉴판에 너무 몰입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그냥 핫 소스라고만 해버렸지 뭡니까. 저처럼 매운걸 밝히는 사람은 당연히 엑스트라 핫 페리페리를 먹어야 합니다. 그게 아쉬워서 말레이시아에 또 가야 할까봐요.. 흘흘. 

이 식당의 대표 요리가 '치킨 밀'입니다. 가장 위에 있는 1/4치킨과 사이드 2개(17.90링깃, 약 7천원)를 주문합니다. 주문시에는 소스의 맵기와 함께 사이드 2가지를 어떻게 선택할 것인지 이야기 하면 됩니다.

이것이 사이드 메뉴입니다. 밥부터 감자며 야채며 없는 것이 없습니다. 이렇게 사이드를 취향대로 골라먹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우리나라 치킨집에서는 보기 드문 시스템이죠?

전에는 먹어보지 못했지만 햄버거도 있네요. 사이드 디쉬 1개와 함께 서빙이 됩니다. 왠지 각종 페퍼가 들어갔다고 해서 맵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페퍼 페스토 버거(18.90링깃, 약 7,500원)를 주문했습니다.

짜잔~ 매운 소스를 얹은 구운 치킨이 등장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한국인의 입맛엔 핫 정도면 그냥 약간 매콤하구나일 것 같습니다. 엉엉.. 엑스트라 핫...ㅠㅠ 사이드로는 웨지 감자와 구운 야채를 선택했지요. 치킨을 정말 예술로 구웠습니다. 치맥 생각이 절로 나지요? 하지만 말레이시아인지라 술을 팔지 않습니다. 런던이나 호주 등지에서는 맥주와 함께 서빙이 될 지 어떨지는 모르네요.

분명한 건 이렇게 구운 치킨에 매콤한 소스를 조절할 수 있고, 사이드 디쉬로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는데다가 맥주까지 판매를 한다면.. 우리나라에서는 꽤 잘 될 거라는 점입니다. 특히 여성들이 완전히 빠져들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상대적으로 버거는.. 생각보다 실망스럽습니다. 빵이 너무너무 두껍습니다.  

제가 이런 담백한 빵을 좋아하긴 하지만, 안에 들어간 패티며 야채들이 상당히 빈약한 편인지라.. 한국에 워낙 수제버거 열풍이 불어 그런 방식의 버거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어쩐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게다가 생각만큼 소스가 매콤하지 않네요. 그냥 구운 치킨을 두 개 시켜 먹을 걸.. 살짝 후회를 했지요. 그래도 먹으니 배는 든든해지더라고요.   

햄버거의 사이드로는 코울슬로를 주문했었습니다. 정말 이거 주문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버거가 약간 퍽퍽한 느낌이어서요.

다시 사진을 보는데 또 먹고 싶어지네요. 이거.. 한국에 정말 안들어올까요?

 


덧글

  • 난누굴까 2012/08/10 19:07 #

    말레이시아 점은 다른지 모르겠는데 영국에서는 가성비가 별로였어요. 차라리 다른 곳을 가지;;물론 영국 내에서도 지점마다 차이가 있긴하겠지만..
  • 미친공주 2012/08/13 16:09 #

    궁금했던게 영국에서는 가격이 어느 선인가요?
  • 삼별초 2012/08/10 20:03 #

    들어와도 이 가격으론 어렵겠죠 ㅜ
  • 미친공주 2012/08/13 16:09 #

    ㅠㅠ 뭐.. 올라가겠지만.. 요즘 일반 호프 치킨 가격들도 장난이 아닌지라 ㅎ
  • A군의 소소한 일상 2012/08/10 21:13 #

    저는 개인적으로 한국에서도 망고주스를 팔았으면 합니다.
    생망고를 갈아서. 그냥 걸죽하게 마시면
    아주기냥.. 끝내주던데 ㅎㅎ
  • 미친공주 2012/08/13 16:09 #

    ㅋㅋ 전 그린망고 쉐이크에 한표!! ㅋ
  • 반모 2012/08/10 23:17 #

    난도스 맛있어요 >_< 저는 영국에서 치킨이 그리울 때마다 여기 갔던 기억이 나네요...ㅎㅎㅎㅎ
  • 미친공주 2012/08/13 16:10 #

    냠냠.. 궁금합니다.
  • Polar Ice 2012/08/11 01:29 #

    현지 노점상에서 파는 칠리에그햄버거도 맛있어요. 10년전에 3링깃쯤 했으니 좀 올랐겠지만... 미주쪽 수제보다 맛있더라구요.
  • 미친공주 2012/08/13 16:10 #

    이것도 궁금합니다. 어디서 먹어볼 수 있나요?
  • Polar Ice 2012/08/14 03:01 #

    음... 암팡 포인트 근처에 많았던거 같아요. 숭가이왕 뒤쪽에 중국식 누들도 입맛에 잘맞았고...
    KLCC내에 레스토랑도 좋지만, 유럽애들은 오히려 노상 레스토랑을 선호하더군요. 아파트 단지 근처에 종종있었어요.
    수지스 코너라든지 꽤나 유명하지요.
  • 미친공주 2012/08/14 09:29 #

    시간만 많다면 나가서 돌아다녀보고 그랬을텐데.. 심지어 비까지 오는 바람에 ㅠㅠ
    훗날을 기약해야겠죠? ㅎ
  • Megane 2012/08/11 10:13 #

    침이 절로 고이네요.................ㅠㅠ
    KFC(킥복싱 파이트 클럽?)으로 만족하는 저는.....ㅠㅠ
    그냥 침만 삼키고 갑니다. 그래도 꼭 한국에 들어왔으면... 특히 서울에...
    얼릉 들어와라~ 얼릉 들어와라~
  • 미친공주 2012/08/13 16:10 #

    로또만 당첨되면 기냥.. 차려버릴랍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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