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한 잔치 국수가 땡기는 날 '제일제면소' 잡담

가장 좋아하는 면요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어떤 음식인가요? 전 마음 속에 냉면이 떠올랐다가 비빔국수도 생각났다가 우동도 떠올랐다가.. '가장 좋아하는'이라는 걸 도저히 정할 수가 없답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에 정말 면 요리가 많긴 많습니다. 각 지역마다 특색있는 면 요리들이 다양한 역사를 가지고 발전해왔지요.

케이블 채널 올리브에서 지난 1월~ 3월 총 8부작의 '제면명가'라는 프로그램을 방영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각지의 면 요리들과 맛집들, 식당들을 소개하는 누들 다큐 프로였는데 저는 아주 띄엄띄엄 봤었지요. 그런데 보다보면 뭐라도 먹고 싶어져서 무지 괴로워졌답니다. 꽤 재미있는 프로그램으로 평도 상당히 좋았었고요.

그런데 알고보니 이것은 그저 단순한 TV프로그램이 아니었습니다. 올리브 TV는 CJ미디어에 속해있는 케이블 채널이죠? CJ푸드빌에서는 작년 여름 면 전문 레스토랑인 '제일제면소'를 이미 런칭한 바 있다고 하네요. 쌍림점과 가로수길점, 여의도점 이렇게 세 곳에서 현재 운영 중이라고 합니다. 면 요리를 고급화했고, 취향에 맞는 면을 선택하여 먹을 수 있는 장점 등이 있다고요. 맛집이라고 여기저기 후기들이 있긴 한데 아직 가 보지 못해서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가 좀 어렵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마트에서 '제일제면소' 로고가 박힌 시리즈를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부산밀면, 골동면 등 평소에 접하기 힘든 면부터 함흥냉면, 잔치국수 등 이미 제품으로 많이 나왔던 면들까지 다양하게 있더라고요. 가격은 물론 후덜덜 5~7천원(2인분) 정도이긴 하지만 궁금해졌습니다. 어떻게 다른가 하고요.  

면의 기본, 잔치국수를 일단 구입해봅니다.
내용물은 심플합니다. 면하고 장국소스, 야채고명이네요.

박스 안쪽에는 제일제면소 브랜드에 대한 소개가 나와있고요.  

다른 제품들과의 차이는 뭐니뭐니해도 면이겠지요. 일반 소면 보다는 약간 두껍고, 칼국수면보다는 가는 면입니다. 묻어있는 전분을 살살 털어 낸 후, 물에 넣고 삶습니다.

일반 인스턴트 면과 만드는 방법이 살짝 다릅니다. 면을 먼저 삶아낸 후, 냉수에 충분히 헹궈 체에 받쳐둡니다. 막상 삶으니 볼 때와는 또다른 느낌의 면으로 탄생합니다.  

물 300cc에 장국 소스와 야채고명을 넣고 한번 끓인 후 물기를 뺀 면에 부어줍니다.

짜잔~ 완성된 비주얼입니다. 보다 빨리 먹으려고 끓는물을 바로 썼더니 야채 고명이 살짝 덜 불은 느낌이긴 하지만, 제법 그럴 듯 합니다. 국물 맛은 은은하고 깔끔하네요. 하지만 무엇보다 면이 마음에 듭니다. 일반 소면에서 느끼지 못했던 부드러움이 있으면서도 뚝뚝 끊어지거나 하지 않고 찰기도 있고요.

물론 잔치국수는 조금만 노력하면 만들기 쉬운 면 중에 하나지만, 어디 자취생이 혼자 입으로 들어가는데 바리바리 육수내고 야채볶고 할 여지가 어딨겠습니까? 간편하게 잔치국수가 그리울 때 먹는 용도로 좋은 것이지요.

하지만 잔치국수보다 더 시도해보고 싶은 건 골동면, 부산밀면, 메밀비빔국수 같이 평소에 잘 만들어 먹지 않는 면요리들이랍니다. 그런 면들이라면 가격 대비 아까운 마음이 덜해서 만족도가 더 올라갈 것 같네요.

CJ의 마케팅 능력, 정말 대단하다고 다시 한 번 느낍니다. 실제 레스토랑과 인스턴트 제품, 그리고 TV를 접목시키는 완벽한 세뇌(?) 스킬에... 스리슬쩍 넘어가 버리는 1人입니다.


덧글

  • deepthroat 2012/08/28 17:20 #

    부산밀면은 고명이 부실해서..
  • 탄산매니아 2012/08/28 21:59 #

    오~ 제법 그럴듯하게 보이는데요~
    저도 한번 사먹어봐야겠습니다.ㅋ
  • 미친공주 2012/08/29 16:52 #

    ㅎㅎ 입맛에 맞으실랑가 모르겠습니다.
    일반 인스턴트 중에서는 확실히 몸에 좋을 것 같은 맛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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