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 바다에 가면 반드시 즐겨야 하는 스노클링 투어 바다 갈증

잠시 쉬었던 여행기를 이어갑니다. 태국의 섬까지 가서 설마 바다 한 번 안보고 왔을려구요. 바다를 즐기기에 가장 좋은 건 바로 스토클링 투어(호핑 투어)입니다. 배를 타고 이 섬 저 섬을 돌며 스노클링을 즐기는 여행방법이지요.

코창 섬에서 스노클링 투어를 예약하는 것은 정말 쉬운 일입니다. 각자 묵는 리조트 프론트에서도 예약할 수 있고, 또 화이트 비치나 기타 비치 거리로 나오면 널린 게 여행사거든요. 오토바이 렌트부터 각종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에서 원하는 날짜에 출발하는 호핑투어를 예약하면 끝입니다. 

저희는 유명한 코 렁 섬을 포함한 4개 섬 투어를 인당 550바트(약 2만원)에 예약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 8시경, 수영복을 챙겨입고 리조트 로비에서 기다리면 여기저기 투어 회사에서 픽업을 하러 옵니다.    

코창 스노클링 투어는 대개 섬 가장 아랫쪽에 있는 방바오 비치에서 출발합니다. 배타러 나가는 항구에는 시장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쭉 걷다보니 태국 사람들이 사는 모습도 볼 수 있고, 가벼운 기념품도 구입할 수 있는 곳이 많더라고요. 시간적 여유만 있었다면 천천히 구경하고 싶었습니다. 생선 말리는 냄새 등으로 비린내가 솔솔 풍기는 건 물론 각오하셔야 할 겁니다.

항구에는 커다란 배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대부분이 스노클링 투어를 떠나는 배더라고요.  

이 배가 오늘 하루종일 우리를 태울 배입니다. 크기도 꽤 큰데다 사람도 북적입니다. 아마도 저렴한 가격 탓일 거에요. 코창에는 400바트~1500바트까지 천차만별로 많은 스노클링 투어들이 있습니다. 비싼 건 비싼 만큼 사람도 적고 서비스도 좋다고 합니다. 배도 스피드 보트를 이용하고요. 저희야 뭐, 아무거나 잘 먹고 잘 노는 아이들이지만 가족 단위로 가시거나 연령대가 높으신 분들은 보다 편한 배를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아.. 이 배들도 꽤 좋아보이네요. ㅎㅎ 

배에는 이미 사람들이 가득했습니다. 맨 앞자리가 남아있길래 재빨리 앉았는데 그 자리에 아무도 앉지 않은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정면에서 햇볕을 받으며 몹시 뜨거운 상태로 이동해야 했거든요. 리조트에서 수건을 빌려오지 않았다면 아마 통구이가 되었을 겁니다. 대신에 넓직한 배 머리를 마치 우리 안방처럼 공간 활용을 할 수 있었던 건 좋았고요.   

배의 앞 뒤에는 계단이 있어 위층으로도 이어집니다. 위층은 의자가 아닌 매트가 바닥에 깔려 있습니다. 잠시 있는 건 몰라도 오래 있기에는 조금 불편하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스노클링 시간이 되면 다같이 이렇게 구명조끼를 입고 와르르~~ 물 만난 저는 뒷쪽 계단을 이용하기 보다는 앞쪽에서 다이빙 입수 하는 것으로 시간을 단축하곤 했습니다. 큭큭..  

출발 전에 꼭 하셔야 할 것은 오리발을 빌리는 일입니다. 오리발은 인당 100바트(약 4천원)를 별로로 받기 때문에 대여를 하지 않는 사람들이 훨씬 많지만, 재미있게 놀기 위해서는 필수입니다. 오리발이 없이 헤엄을 치면 체력적인 소모도 크고 배 근처를 떠나지 못하게 되지요. 배 안에서 물은 무료로 제공되고 맥주는 50바트(약 2천원), 탄산음료는 25바트(약 천원)에 판매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고요.

첫번째 섬에 도착했습니다. 다른 배들도 정박해서 이미 스노클링 진행 중입니다.  

스노클링이 뭔지는 다들 아시지요? 물안경을 끼고 빨대로 숨을 쉬면서 물 속을 구경하는 겁니다. 구명조끼를 입고 있지만 어깨와 다리쪽에 화상을 입지 않게 조심하세요! 햇볕이 강합니다.  

수영을 잘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헬퍼로 도와주는 사람들이 몇 명 있습니다. 이들과 친해지면 더 즐거운 스노클링 투어를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물 속으로 들어가서 재미있는 바다 생물들을 건져와서 구경 시켜주기도 하고, 물 속에서 우리의 방수 카메라를 가져다가 사진을 찍어주기도 합니다. 또 남들이 안가보는 코스까지도 가볼 수 있지요.

이건 첫번째 섬에서 본 물고기 떼입니다. 헬퍼를 따라 작은 섬 주변을 한바퀴 돌면서 헤엄치다가 보게 된 장관이지요. 물고기 밥을 뿌려야 모이는 인위적(?)인 설정이 아니라 이 섬에 서식하고 있는 물고기의 어마어마한 떼가 모여있었습니다. 그 안으로 뛰어들자 물고기가 확~ 흩어지는 모습은.. 네, 보지 않으면 말로 설명하기 힘들지요.

이왕 물 속에 들어온 거, 물 속 구경 좀 하시지요.   

물론 스쿠버다이빙 할 때처럼 생물체를 가까이 찍을 수 없어 답답하긴 했습니다. 그리고 바다 속이 아주 예쁘거나 하진 않았고요. 관광객이 붐비다 보니 산호도 많이 죽고 성게만 남은 곳이 부지기수더라고요. 그럼에도 시야가 좋을 때는 예쁜 바다를 간간히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신기한 색깔의 조개류들이 많아 보는 재미가 있었지요. 사진 보다 훨씬 아름다운 빛깔의 다양한 조개들이 있었답니다.   

이곳이 코창의 스노클링 투어의 대표 섬 '코 렁Koh Rung'입니다. 조그마한 섬이지만 그림같이 아름답죠? 하지만 바닷 속 산호는 이제 말미잘 정도만 남아있을 뿐이더라고요.

마지막에 들른 섬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해변에서 휴식을 취하기도 했지만, 저희는 이 앞바다를 모두 헤집고 다녔다는.. ;; 

꽤 부실했던 점심식사. 밥과 계란부침, 면류와 치킨 커리 정도로 가볍게 나오더라고요. 물론 허기에는 맛이 없는 음식이 없습니다만..  

식사에 대한 아쉬움을 상쇄시켜준 간식. 옥수수도 너무너무 맛있었고, 파인애플 수박을 실컷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스노클링 한 번 하고 식사 하고, 섬을 이동하면서 간식 먹고 하면서 적절한 휴식과 에너지 보충을 할 수 있었지요.

스노클링 투어는 언제 해도 재미가 있지만, 확실히 바닷 속은 필리핀이 갑인 것 같습니다. 아래 링크에 있는 필리핀 호핑 투어를 참고하시면 알게 되실 듯 해요. 이렇게 잠시 필리핀을 떠나왔지만 아마 한동안은 또 필리핀에만 줄창 가게 될 것 같네요. 이렇게 코창에서의 두번째 날이 끝나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