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대로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씨푸드 식당 바다 갈증

태국 코창섬에서의 마지막 만찬을 화이트 비치에서 먹기로 결심하고 택시를 잡아타고 화이트 비치로 나갔습니다. 하루종일 스노클링 호핑 투어를 하고 스파 마사지를 받은 늦은 시간이라 몹시 허기에 진 상태였지요. 낯선 곳에서 어떤 식당이 좋은 곳인지 알 수 없을 때, 가장 현명한 방법은 사람이 바글거리는 식당을 찾는 겁니다. 그러면 최악의 실패는 피할 수 있지요.  

길거리를 쫙 둘러봤을 때, 가장 많은 사람들이 붐비고 있던 식당입니다. 얼음에 둘러 싸여 식당 앞에 놓여있는 씨푸드들도 그럴듯 했고요. 마지막 만찬은 이곳에서 즐기기로 합니다.

농 부아(Nong Bua) 씨푸드라는 곳입니다. 대부분의 손님들이 서양인들이네요. 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레이디보이(성전환자) 종업원이 반갑게 우리를 맞이합니다.

얼음 밑에 깔린 생선, 게, 오징어 조개류들.. 오랜만에 생선이 먹고 싶다고 해서 큼직한 생선으로 한 마리 고릅니다.

특이하게도 새우를 크기별로 아예 가격을 매겨 전시해 놓았습니다. 새우와 오징어 세트도 있었어요. 가격과 크기, 신선도를 보면서 고를 수 있어서 오히려 더 편하더라고요. 조그마한 새우와 오징어 세트를 골랐는데 구우니 더 작아지는 것이 함정.  

닭꼬치와 돼지갈비 비슷하게 보이는 것도 있습니다. 맛이나 보자고 하나씩 주문합니다. 물론 가판대가 아닌 메뉴판을 보고 주문해도 됩니다. 식당에서 받아 본 메뉴판에도 다양한 메뉴들이 있더라고요.

정확한 식당의 이름과 전화 번호, 주소가 궁금하시다면.. 태국어의 압박이 힘듭니다. 이날 영수증을 받았는데 죄다 태국어라 무슨 메뉴가 얼마인지를 알아보지 못하겠더라는..;; 

식당 내부의 분위기는 뭐, 이렇습니다. 구역별로 나눠서 서빙을 하는 모양입니다. 우리 테이블은 줄곧 그 레이디보이 언니가;;

먼저 태국의 창 비어를 주문합니다. 가격은 50바트 전후(약 2천원)였던 것 같아요. 친절하게 얼음이 필요하냐고 물어서 콜!을 외쳤는데 나중에 돈을 받더라는.. 얼음값은 15바트(약 600원)입니다.  

이건 저희가 고른 생선입니다. 사진보다 실제 크기가 큽니다. 마늘을 넣어 딥 프라이드로 튀긴 건데, 생선을 안 좋아하는 친구도 잘 먹더라고요. 비린내도 안나고 부드럽습니다. 3인에게 충분한 크기였지요.

이것 역시 가판에서 고른 새우와 오징어. 그릴로 구우니 크기가 더 작아져서 애걔~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맛은 뭐, 구운 그릴 새우 오징어 맛이지만.. 곁들여 나오는 소스가 은근히 손이 갑니다. 고수가 살짝 들어있고 젓갈 맛이 나서 입에 안맞는 분도 당연히 있으시겠지만요. 살짝 매콤하면서도 젓갈의 짭조름하고 구리구리한(?) 맛이 자꾸만 입맛을 당깁니다.  

생선과 새우, 오징어. 위의 해산물이 총 400바트(약 15,000원) 정도였습니다. 나쁘지 않은 가격이지요?

이건 가판에 있었던 닭꼬치(40바트, 약 2천원)입니다. 맛은 뭐 구운 닭 맛이지요. 오른쪽 끝에 동그란 것이 뭔가 했더니 토마토네요. 이런 색깔, 이런 크기의 토마토는 좀 낯설어서요. 한번씩 맛보기에 무난한 음식입니다.  

그보다 반전은 돼지갈비(150바트, 약 6천원)였어요. 보기보다 부드럽고 우리나라 양념 돼지갈비 맛 비슷하게 맛있답니다. 립에 샐러드와 감자튀김까지 곁들여 나오니 가격대비 만족도도 높은 편이었고요. 만약 배에 여유가 좀 더 있었으면 더 주문해서 먹었을 것 같아요.

이건 메뉴판에서 별도로 주문한 딥 프라이드 오징어(70바트, 약 2500원)입니다. 필리핀에서 먹은 깔라마리 링을 상상하며 주문했는데 그런 류는 아니었어요. 그냥 마늘과 함께 튀겨낸 오징어더라고요. 가판대에서 따로 그릴 먹는 것보다 이걸 주문해 먹는 것이 나은 것 같습니다.   

한상 가득 차려놓고 초토화를 시킨 후 배를 두드리는데, 이렇게 서비스로 수박까지 내 오네요. 여러모로 만족했던 식당이었습니다. 총 가격이 800바트(약 3만원) 정도였어요. 인당 만원으로 실컷 먹었네요.

나중에 리뷰를 보니 이 가게의 가판대 한쪽에서 판매하던 그릴 통닭이나 오리고기도 인기 메뉴라고 합니다. 씨푸드에 정신이 팔려 있는 지도 몰랐거든요. 혹시 코창을 방문하시게 된다면 기억해 두셨다가 맛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냠냠... 이대로 코창의 마지막 밤을 끝내기엔 살짝 아쉽지요? 불쑈로 유명한 사바이 바로 이동합니다. 


덧글

  • 폴라리스 2012/11/15 00:57 #

    역시 동남아는 해산물이.....@.@ 더불어 갈릭 라이스 생각이.......덤으로 맥주~~ 시원한거~~
  • 미친공주 2012/11/15 09:37 #

    ㅋㅋ 갈릭 라이스는 필리핀이 갑이죠. ㅠㅠ 태국엔 없더라고요 아쉽아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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