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동 숨겨진 예쁜 카페 '아웃 오브 아프리카' 바람이야기

삼청동 정독 도서관 근처에서 가볍게 식사를 하고 내려오던 길, 어디 카페가 없나 두리번 거리다가 골목 사이로 거대한 곰인형을 하나 보게 되었어요.

어둑어둑한 골목길과는 영 어울리지 않는 깔끔한 카페의 외관에 저도 모르게 이끌리듯 찾아 들어간 곳이 바로 '아웃 오브 아프리카'더라고요.

 

'아웃 오브 아프리카'는 유명한 영화의 제목이었습니다. 비록 보지는 못했지만 이름이 왠지 귀에 낯이 익더라고요. 카페 앞에 가득 쌓인 선물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었습니다.  

계단으로 올라가자 조그마한 정원이 펼쳐집니다. 지금은 비록 한겨울이라 앉을 엄두를 내지 못하지만, 날 좋은 봄 가을에 테라스에 앉아있으면 도심이라는 것을 잊을 것만 같았습니다. 이런 공간이 숨어 있었어요. 

건물은 총 3층이었습니다. 1층과 2층에는 소파와 테이블 등이 있고, 올라가 보지는 않았지만 3층에는 야외 공간이 있다고 해요. 저희는 그냥 푹신한 소파가 있는 1층에 늘어져버렸답니다.

그냥 음료들 말고도 빵과 케잌류가 있더라고요. 그리고 음료를 인당 하나씩 주문하고 5천원짜리 건강빵을 주문하면 무한리필도 된다고 합니다. 약간 출출할 때 그렇게 먹어도 괜찮겠더라고요. 물론 저희는 배가 꽉 찬 상태로 방문했지만요.  

벽에는 아프리카를 포함한 세계 지도가 그려져 있더라고요. 괜히 어디론가 여행을 가고 싶게 만드네요.  

우리를 예쁜 카페로 이끌어 준 사람만한 곰돌이에게 안녕! 인사도 하고..  

가장 기본인 스페셜 커피(4,000원)입니다. 썰렁할까봐 테이블에 놓여있던 독특한 선인장과 함께 찍어봅니다. 커피 맛은.. 마신 사람만 알겠지요? 무난한 모양입니다. 별말 없는 걸 보니. .

이건 깔루아 라떼(5,500원)입니다. 일반 라떼에 깔루아라고 하는 커피 리퀴르가 살짝 들어간 음료에요. 그렇다고 술맛이 강한 편은 절대 아니고요. 따뜻하게도 마실 수 있지만 직원분이 차게 마시는 것이 더 맛있다고 추천해주셨습니다.

마시기 전에 골고루 섞어야 한대요. 평소 라떼를 즐기지는 않지만 깔루아의 향이 살짝 나는 것이 매력 포인트가 되더라고요.  

등장하자마자 예쁜 포트에 다들 탄성을 질렀던 상큼유자레몬(5,000원)입니다. 이렇게 생긴 잔은 처음 봐요.

윗 부분이 포트고 아랫부분이 잔입니다. 잔에는 커다란 레몬 한조각이 들어있고요, 포트에 담겨진 차를 부으면... 

이렇게 상큼한 유자 레몬이 완성되지요. 맛이 살짝 달기는 하지만 겨울에 상큼한 기분으로 먹기엔 딱입니다. 포트에 뜨거운 물을 조금 더 넣어서 약간 연하게 타먹어도 괜찮고요. 겨울 추천 메뉴로 강추!입니다.

짜잔~ 아포카토(6,000원) 등장입니다. 아이스크림에 에스프레소 한 잔을 끼얹어 먹는 디저트지요. 대개는 에스프레소를 별도로 주는데, 이 가게에서는 예쁘게 뿌려줍니다. 커피가 부족한가 싶었더니 바닥에 다 촉촉하니 깔려 있더라고요.

카페에서 달달한 아이스크림이 생각날 때 딱입니다. 다들 허겁지겁 숟가락을 들이 밀었죠. 대신 아포카토를 먹다가 깔루아 라떼를 마시는 깔루아의 향을 전혀 느낄 수 없다는 단점이 있으니 참고하시고요..   

'아웃 오브 아프리카' 전반적으로 메뉴들도 맛이 괜찮고, 가격도 부담스럽게 높지 않으면서 도심이라는 느낌도 잠시 잊을 수 있는 괜찮은 카페였습니다. 나중에 날 좋은 날, 야외 테라스나 옥상에서도 차 한잔을 마셔보고 싶네요.

서울 종로구 소격동

덧글

  • CalvinCHAN 2012/12/13 20:25 #

    조그마한 정원이 맘에드네요^^
  • 폴라리스 2012/12/13 21:23 #

    원두는 아프리카산 원두를 쓰면 이름에 걸맞았겠는데요?
    그리고 깔루아~ 참 좋아라하는데.....블랙 러시안을 좋아하는지라...^^
    삼청동 주변은 아기자기한 카페들이 많은거 같아요.
    잘봤습니다. ^^
  • KRISTINE 2012/12/14 15:45 #

    어머머 캬아.. 저 곰 한번 끌아안아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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