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한 무한도전 달력을 받아들고서.. TV이야기

무한도전 팬으로 소소하게나마 무한도전 달력을 사용한지 몇 년째. 이제는 무한도전 달력없이 맞이하는 연말은 허전할 지경입니다. 그리고 올해도 어김없이 학수고대하던 무한도전 달력이 도착했습니다.

표지가 확 눈데 들어오네요. 매년 무한도전팀이 달력을 만드는 것도 방송하곤 했었는데 올해에는 달력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미처 할 틈이 없었습니다. 장기간 이어졌던 파업 탓이지요. 그래서 올해 방송되었던 모든 에피소드들을 달력 한달에 하나씩 담아내었답니다. 한 장, 한 장 넘겨보면서 지나간 에피소드들을 회상하며 저도 모르게 웃음을 짓고 있는 걸 보면, 무한도전 팬이 맞긴 맞는 거죠?   

1월은 무한상사 편입니다. 처음 시작이 언제였는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무한도전 멤버들의 상황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면서 잊을만 하면 등장하는 에피소드가 됐습니다. 올해는 지드레곤이 신입사원으로 등장해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드디어 인턴에서 정사원으로 인정을 받은 길을 보며 조금 뭉클하기도 했었고요.  

2월은 해님과 달님 에피소드였어요. 해님과 달님이 나쁜 호랑이와 착한 호랑이를 구분해야 하는 게임이었는데 정말 나쁜 호랑이일 것만 같이 생긴 홍철이 착한 호랑이였다는 것이 대반전이었었죠. 사람을 고정관념으로 지레 판단해버리는 것은 정말 피해야 하겠지만, 그게 어디 말처럼 쉽던가요.  

3월은 건축학개론을 패러디한 개그학개론 에피소드였습니다. 이나영씨가 까메오로 출연해 개그 동아리의 신입생으로 함께 엠티를 떠났었지요. 제게는 썩 인상적인 에피소드는 아니었지만 남자 팬들에겐.. 뭐 달랐겠지요?

4월은 '말하는 대로' 편이었습니다.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여섯 항목에 글을 써놓고 써놓은 대로 행해야 하는 에피소드였습니다. 게임 자체도 기발해서 흥미 진진했지만, 게임의 룰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박명수의 '조커' 때문에 진짜 바닥을 대굴대굴 구르며 웃을 수 밖에 없었던 방송이었지요. 왜 무한도전에 박명수가 필요한지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

5월은 손연재에게 체조를 배웠던 에피소드였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하하의 발군의 운동신경에 감탄하게 되었었던 방송이었지요. 손연재도 너무 예뻤고요~ 

6월은 행쇼 편입니다. 행쇼에서 탄생한 두 캐릭터 하이브리드샘이솟아리오레이비와 타령 사나이 모두 대박이었지만, 저는 타령 사나이의 "짜증을 내어서 무얼 하나~"가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친구들끼리도 자주 써먹습니다. "밥을 먹어서 무얼하나~" 뭐 이렇게 변형을 해가면서요.

7월은 하하 대 홍철 에피소드입니다. 사실 정말 재미있었던 에피소드이자 비운의 에피소드이기도 해요. 너무너무 재미있게 보던 와중에 파업으로 흐름이 뚝 끊겨버렸거든요. 정말 하하의 간지럼참기 이런거 보면서 바닥을 치며 웃었었는데.. 그리고 이 순간부터 홍철이 점점 안쓰러워보이게 되었구요. 홍철의 장점이었던 '초월한 여유로움'이 사라지고 어딘지 초조함이 느껴지게 되었다는...  

독도에 갔다면 좋았겠지만 가지 못해서 탄생한 '무도 스타일'이 8월입니다. 더운 여름에 이 사진들만 봐도 웃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못친소 페스티발'이 없었다면 올해 최고의 비주얼 쇼크로 손꼽을 수 있었을텐데.. 아쉽습니다.
9월의 에피소드는 북경 스타일입니다. 무도 스타일에 살짝 밀리긴 했지만 찍는 과정들은 꽤 재미있게 봤습니다. 특히 정형돈이 빨간옷으로 무장하고 천안문 대로를 걷고 있는 장면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듯.

10월은 '언니의 유혹'편입니다. 단연 정준하가 돋보였던 무대였지요. 뜨거운 대하를 미친듯이 집어먹는 정준하를 보며 한번 웃고, 이 시를 읽으면서 또 한번 웃었습니다. 제 귀에는 시를 읽으며 왠지 정준하의 말투가 그대로 귓가에 울리는 듯 하네요. 새우야, 새우야, 많이 뜨거웠지? 맛있더라 새우야~? ㅋㅋ 

11월의 에피소드는 나름 가수다 편입니다. 이 방송은 작년 말부터 1월까지 이어졌던 에피소드라 거의 가물가물할 지경입니다. 서로의 노래 바꿔부르기였는데 의외로 신선한 무대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가장 예상 외였던 건 정준하가 '키 큰 노총각 이야기'로 1등을 했다는 거지요. 아마 이 때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것 같아요. 결혼과 더불어 인상도 많이 바뀌고 올 한해 무한도전에서 빵빵 터졌었습니다.

12월은 예상대로 '못친소 페스티발'이었습니다. 정말 올해 잊지못할 방송 중 하나였어요. 여러가지 의미도 있었고, 재미도 있었고.. 참석했던 사람들의 새로운 매력도 찾을 수 있었지만 홍철이 1등으로 선발되었다는 대반전에 또 한번 바닥을 데굴데굴 구르고야 말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홍철을 좋아하는데 올해는 정말 비운의 해였던 것 같아요. 심기일전 해서 내년은 다시 승승장구 하기를 기원합니다.  

올해 무한도전 달력은 시청자 공모를 통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올 한해 무한도전 멤버들의 활약과 방송을 다시금 곱씹어 볼 수 있는 재미있는 달력이자, 불우이웃 돕기에 전액 기부가 되는 달력이니 많이들 구매해주세요~ 선물 용으로도 좋습니다. (이러고 보니 얼핏 외판원이 된 기분이 들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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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한 해가 또 마무리 됩니다. 저 역시도 무한도전 멤버들과 함께 한 살 더 먹어갑니다. 올해 300회 특집을 보면서 느낀 건데 멤버들 모두 그동안 나이를 많이 먹긴 했더라고요. 그럼에도 내년에도 무한도전에서 많은 재미와 의미를 얻을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은 변하지 않습니다. 무한도전 힘내세요! 파이팅~!!


덧글

  • 루핑 2012/12/20 20:48 #

    무한도전을 보면서 최근들어 많이 느끼는게, 아 무도도 나도 이제 나이를 많이 먹었구나. 하는 거에요.
    그 와중에도 근 몇년을 매주 빼먹지 않고 무도를 챙겨봤던 저도 참 대단했다 싶고.
    사진에 나온 에피소드 모두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한 장면만 봐도 그때의 재미와 감동이 다 떠오르는 건 무도만의 매력일거에요.

    그나저나 왜 제 달력은 안 올까요 ㅜㅜ?.....
  • 미친공주 2012/12/21 09:29 #

    하하.. 조금만 기다리세요 ^^

    함께 나이들어가는 기분.. 이 이런건가 싶더라고요. 300회 보면서..
  • 밍고 2012/12/21 10:40 #

    전 달력 오늘 선물로 받았어요^.^ 무도 달력은 처음인데 괜찮네요ㅎㅎ TV는 안보기때문에 무도두 안보지만ㅠ.ㅠ 달력은 사랑스러워요ㅎㅎ
  • 미친공주 2012/12/21 11:25 #

    꽤 예쁘게 나왔습니다. 무도 안보셔도 탁상위에 둘만 하실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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