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북으로 매겨본 나만의 드라마, 영화, 맛집 어워드 잡담

사실 2012년의 정리를 한 해가 끝나기 전에 하려고 했는데 감기에 그만 발목을 잡히고 말았습니다. 조금 뒷북이긴 하지만 저만의 어워드를 선정해보기로 했어요. 두구두구두구~

올해의 드라마 '응답하라 1997'

올해는 정말 좋은 드라마들이 많았던 한 해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케이블 드라마의 약진입니다. 종편을 포함한 케이블 드라마들이 공중파 드라마보다 색다른 소재와 높은 퀄리티로 눈길을 끌었었죠. 그래서 샐러리맨 초한지, 골든타임이나 추적자 등 나름 좋았던 공중파 드라마들을 제치고 아내의 자격과 응답하라 1997 등이 저에게는 더욱 잊지못할 드라마로 남았지요. 그 중에서도 케이블 드라마의 역사를 새로 쓴 '응답하라 1997'을 올해의 드라마로 선정합니다. 저의 가슴을 가장 많이 뛰게 했고, 추억과 음악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게 했던...

'응답하라 1997' 내 안에 잠든 복고를 깨우다

올해의 음악 '버스커 버스커'

 

지난해부터 슈스케 3를 통해 푹 빠져있었던 그들이 1집 정규앨범을 들고 찾아왔죠. 그리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는 1집 마무리 앨범까지 내놓고는 또 사라졌습니다. 저는 음악 하나에 꽂히면 백번씩 듣는 스타일인데, 올해 가장 많이 들었던 음악을 꼽자면 역시 '버스커버스커'네요. 물론 세계적인 추세로 보면 올해의 음악이 '강남 스타일'이겠지만, 저만의 어워드니까요 ㅎㅎ

벚꽃 흩날리는 밤의 첫사랑 '버스커버스커1집'

올해의 영화 '범죄와의 전쟁'

올해는 정말 영화사에 대 기록이 많이 쓰여졌던 한 해였습니다. 무엇보다 좋은 한국 영화들이 많이 나왔다는 것이 몹시 뿌듯했었지요. 재미있게 본 영화를 꼽자면 셀 수 없을 정도입니다. 천만 관객을 동원한 광해나 도둑들도 재밌게 보았고, 내 아내의 모든 것이나 은교, 건축학개론, 늑대소년.. 모두 좋은 영화들이었습니다. 외국 영화로는 아티스트와 미드나잇 인 파리를 재미있게 본 기억이 남네요. 그럼에도 제가 꼽은 올해의 영화는 '범죄와의 전쟁'입니다. 제가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소재를 너무나 감칠맛 나게, 재미있게, 그러면서도 여운이 남게 잘 만든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범죄와의 전쟁, 남자가 가늘고 길게 살아남는 법

올해의 여행지 '카오산 로드'

올해에는 필리핀을 떠나서 조금 다양한 곳으로의 여행을 떠났었습니다. 염원하던 말레이시아 시파단에도 다녀왔고, 난생처음 일본을 가보기도 했고요.. 또 몇년 만에 방콕과 태국의 섬을 즐기고 오기도 했어요. 모든 여행지마다 추억이 있기에 굳이 하나의 여행지를 꼽자니 또 고민이 되더라고요. 로망이었던 시파단과 일본의 료칸까지 모두 다녀온 터라 더 그러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결국은 카오산 로드의 길거리 음식 편에 손을 들어줍니다. 왜냐면 뭔가 아쉬움이 한껏 남는 곳이기 때문이에요. 예전과는 많이 변한 카오산이지만.. 여전히 묘한 매력이 넘치는 희안한 여행지입니다.

카오산 로드에서 꼭 먹어봐야 할 길거리 음식들

올해의 식당 '완탕'

올해도 새로 개척한 식당들이 너무너무 많아서 어떤 식당이 최고다 하나만 고르기가 정말 애매했습니다. 진짜 맛있는 곳들이 너무 많았거든요. 대신에 최다 방문 기준으로 뽑으니 쉽게 답이 나오더라고요. 이태원의 '완탕'입니다. 홍콩식 완탕을 한국 입맛에 맞게 약간 변형한 곳인데, 국물이 시원해서 해장용으로도 좋지요. 물론 소셜 커머스 쿠폰 발행이 많아서 방문 횟수가 더 늘어난 것도 있긴 하지만.. 그걸 제외하고도 친구들과 툭하면 "완탕, 콜?"을 외쳐댔기에 올해의 식당으로 선정합니다.

추운날, 쌀국수 대신 생각나는 완탕 '이태원 완탕' 

올해의 술집 '소세지 하우스'

올해 새로 개척한 술집도 꽤 많습니다. 그 중에서 푹 빠진 곳은 추리고 추려서 시후쿠와 소세지 하우스 정도인데.. 시후쿠의 안주도 가격대비 훌륭하지만 이자까야라서 썩 새로운 메뉴는 아닌지라 소세지 하우스로 최종 선정합니다.

차가운 소세지 모듬? 이색 호프집 '소세지 하우스'

이렇게 지난 1년을 돌아보니 나름 재미도 있고 보람도 있는데, 한가지 안타까운 것이 있습니다. 올해의 책을 선정하지 못했다는 거죠. 확실히 스마트 폰을 손에 쥔 이후로는 독서량이 현저하게 저조해졌습니다. 2013년도에는 의식적으로 책을 많이 읽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해볼 예정입니다. 작심삼일.. 아니겠죠?!

좀 늦었지만 한 해를 정리하고 나니 본격적으로 새로운 시작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올 한해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제 블로그에도 종종 발걸음 부탁드립니다. 행복하세요!!!


덧글

  • 방울토마토 2013/01/03 02:51 #

    영화가 저랑 같네요 ㅎㅎ.. 오늘도 한 번 봤는데 최민식 씨는 어쩜 그리 비열한 연기가 잘 어울리는지..
  • 미친공주 2013/01/03 09:29 #

    최민식씨 하정우씨.. 둘다 정말 능글능글.. 대단했죠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