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필수품 가습기, 인테리어 효과까지 겸하면? 잡담

건조한 겨울철에 가습기가 필수품이라는 걸 공감하지 않는 사람들은 없을 겁니다. 그럼에도 가습기를 쓰지 않는 이유가 있다면, 자연 가습에 자신이 있거나 혹은 가습기를 관리할 자신이 없거나가 아닐까요? 저도 여지껏 빨래 몇 개 널어두는 것으로 근근히 버텨왔었답니다. 그러는 새 어느덧 겨울이 되면 피부도 푸석해지고 심지어 눈이 뻑뻑하게 건조해지는 증상까지도 느꼈지만, 그럼에도 그냥저냥 버텨왔어요. 그러다 지난 연말, 생전 처음으로 지독한 감기에 시달리면서 가습기의 필요성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답니다.

제 동생이 결혼을 하면서 장만한 가습기가 있었어요. 제 동생이 집안의 가구나 가전제품을 고르는 기준은 명확합니다. '맛있게' 생겨야 한대요. 그것이 어떤 의미인냐고요? 뭔가 동글동글한 느낌, 색깔이 선명하거나 모양이 아기자기하게 예쁘거나.. 몇 가지 조건들이 합쳐지면 가구나 가전제품도 '맛있는' 느낌을 풍긴다고요. 피는 못속인다고 먹는 걸 좋아하는 유전자는 제 동생에게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크크.. 

어찌됐건 감기에 걸려서 골골하면서 동생 집에서 하루 묵었는데, 그 때 밤새도록 가습기를 옆에 틀어주었습니다. 따뜻한 수중기가 뿜어나오니 그나마 좀 살겠더라고요. 그때 가습기를 장만해야지 결심을 했는데, 기특하게도 동생이 같은 걸로 선물을 해주더라고요. 언니 골골하는 꼴이 여간 불쌍하지 않았나 봅니다. 그렇게 해서 우리집에 도착한 가습기가 바로 '스테들러폼(StadlerForm) 가열식 가습기 Fred'라는 이름의 녀석입니다.

그동안 가습기에 대해 별 관심이 없어서 가습기의 종류나 용도에 대해 잘 몰랐던 것을 이참에 공부하게 됩니다. 이 프레드 가습기는 가열식 가습기에요. 가열식 가습기는 물을 100도로 끓여서 발생하는 뜨거운 수증기를 내뿜어 실내온도와 습도를 동시에 올려줍니다. 물을 가열하기 떄문에 세균번식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이 장점이라고 해요. 대신 가습이 되는 부분이 뜨거워서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화상 위험이 있고, 24시간 계속 틀어놓는 경우 전기를 엄청나게 먹는다고 합니다. 가습기를 장만하실 때는 해당 가습기의 종류와 장단점을 미리 파악해 장만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뚜껑을 열자 노란색 몸통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마치 계란 노른자 같지요? 그래서 맛있는 느낌이었나봐요. 같은 모델이 수입 되는 것 중에서는 하얀색도 있는데, 왠지 그것보다는 이 색깔이 더 예쁘게 느껴져서 이걸로 골랐답니다.

노란색 뚜껑을 열면 이런 플라스틱 통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바로 들어서 뺄 수 있어요. 아랫쪽에 뚜껑을 열어서 물을 채워서 다시 얹어놓는 매우 단순한 방식입니다.   

버튼 조작도 몹시 단순해요. 온오프, 그리고 가습량 적게 많이를 선택할 수 있는 버튼 두 개입니다. 그렇지만 물이 떨어지면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되게 되어있어 안전하다고요.

짜잔~ 물통에 물을 채워 넣고 별도의 분무 파이프만 돌려 꽂으면 완성입니다. 정말 예쁘지요? 마치 우주선 모양인 것 같기도 하고, 하여간 인테리어 효과까지 톡톡히 합니다. 

그렇게 이 가습기를 쓴지도 어느덧 2주 정도가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대만족이에요. 일단 관리가 편합니다. 매일 자기 전에 물을 갈아주고 안에 고여있는 물을 1주일에 한 번 정도 닦아 준 것 말고는 별도의 관리가 필요없겠더라고요. 가습기를 써본 것이 처음이라 가습량이 세다, 약하다 평하기는 어렵지만 어쨌거나 작은 방에서 침대 옆에 두고 쓰기에는 불편함이 없었고요, 또 난방 기능까지 겸해서 좋더라고요. 동생 말로도 밤에 잘 때만 틀고, 물이 떨어지면 전원이 차단되고 난방을 덜하면서 사용하니 전기세가 그렇게 많이 나오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가습기를 사용하면서 느낀 건데, 일단 감기가 좀더 빨리 나았고요(이건 의사선생님께 직접 들은 말입니다. 집에서 습도 관리를 잘해서 감기가 빨리 낫는다고요) 아침에 눈을 뜰때 눈이 뻑뻑한 증상도 거의 없어졌어요. 가습기 관리에 대한 귀차니즘만 없다면 사용해봄직 합니다. 물론 제가 가습기를 처음 써본 거라 다른 가습기와 비교 평가는 좀 어렵습니다. 가습기를 장만할까 말까 고민하시는 분들 참고하시라고 리뷰 남깁니다. 물론, 부지런히 관리할 자신이 있는 분들만 구입하셔야 할 거구요.


덧글

  • 라미♡ 2013/01/18 09:47 #

    세균번식의 가능성이 없다는게 확끌리네요!!
    몇 년전에 나온 가습기 살균제 때문에 불거진 문제로인해 구입을 망설이고 있었거든요.
    페트병에 물을 담아 가습을 하는 제품도 소독의 문제만 해결될 뿐 가습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데다가 페트병 지체의 세균때문에 선뜻 구매로 이어지지 않았거든요.

    실례가 안된다면 구입처와 가격을 물어봐도 되나요
  • 미친공주 2013/01/18 15:33 #

    크기가 꽤 커요. 가격대는 대개 10만원으로 나와있지만 잘 찾아보시면 7만원대에서도 찾으실 수 있답니다 크크.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