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광화문에도 괜찮은 이자까야가! '호시노 켄켄' 바람이야기

이젠 길가다 발에 채일 정도로 이자까야가 우후죽순 많아졌습니다. 물론 그 중에서 진짜 맛있다 싶은 이자까야는 한 손에 꼽힐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요. 그런데 광화문에는 정작 그런 이자까야조차 찾아보기 힘들어요. 그나마 건물 안에 이자까야가 있는 경우도 있는데 대개 영업을 너무 일찍 끝내고요. 그러다가 우연히 찾아 들어간 '호시노 켄켄' 장단점이 있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만족. 특히 갈 곳 없는 광화문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파이낸스 뒷편 무교동 골목 쪽에 의식하지도 못한 새 조그마한 건물이 하나 있더라고요. 세로로 길쭉한 건물이라 한 층에 식당 하나씩만 자리하고 있는 '더 익스체인지 서울'이라는 건물입니다. 망고식스도 있는지 몰랐었는데, 두르가며 태국 음식점들이 생긴지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켄켄'은 가장 높은 8층에 위치하고 있는 일본식 숯불 꼬치구이 전문점이라고요.

들어서는 순간 실내 분위기는 꽤 마음에 들더라고요. 가운데 꼬치를 굽는 주방이 눈에 들어오고 양쪽으로 홀이 있습니다. 지금은 추워서 아직 이용할 수 없지만 날 좋을 때 이용하기 좋은 테라스 자리도 있고요, 안쪽에는 단체적이 가능하게 살짝 룸타입처럼 만들어 놓은 공간도 있습니다. 너무 많지 않은 인원이라면 회식하기도 좋을 것 같아요.  

선선한 봄, 가을에는 자리 쟁탈전이 예상되는 옥상 테라스. 도심 속에 오붓하니 우리만의 공간처럼 느껴질 법 합니다. 

메뉴판을 다 찍지는 않았어요. 꼬치는 꼬치당 3~4,000원으로 모듬 꼬치를 주문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고, 그 외의 안주들은 가격대가 그리 부담스러운 편은 아닙니다.  

매번 찾아갈 때마다 콩과 함께 다른 기본 안주가 하나씩 나와요. 미역초무침도 맛있었고, 무조림도 괜찮았습니다. 기본안주가 더 마음에 들어서 자꾸 리필을...;;

이건 모모니꾸 스미야끼(13,000원)라는 메뉴입니다. 이름은 어렵지만 숯불에 구운 닭다리 살과 양파, 샐러드가 폰즈 소스와 함께 나오는 안주입니다. 

닭다리살이 부드럽고 맛있는데다가 얇게 저민 양파와 나오는 것이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닭다리살에 폰즈 소스에 적신 양파와 샐러드를 살짝 얹어 먹으면.. 냠냠! 추천할만한 메뉴였어요.  

그런데... 꼬치구이에서 실망을 했답니다. 닭다리살 꼬치, 아스파라거스 베이컨, 고추말이 베이컨을 주문해봤었거든요. 닭다리살 꼬치는 맛있는데 소금이 듬뿍... 짭니다. 베이컨 말이들은 재료는 좋은 것 같은데 역시 소스를 너무 듬뿍듬뿍.. 짭니다. 대개 배부를 때 꼬치 먹으러 이자까야에 가곤 하는데, 여기 꼬치는 정말 실망! 꼬치까지 완벽했다면 저의 아지트가 될 뻔 했는데!!

맥스 생맥주도 시원하고 맛이 좋습니다.  

창가에 장식된 귀여운 부엉이 얼굴의 맥주병들을 찍어봤습니다. (저희가 먹은 술 아닙니다 크크)

꼬치는 다신 안먹을 것 같지만, 닭다리살 구이는 합격점이었기에 아쉬운대로 또 가게 될 것만 같은 광화문 이자까야 '호시노 켄켄'이었습니다.

02.752.7730 / 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동 45 더익스체인지서울몰 8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