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그저 사람 사는 이야기일 뿐 '소.소.소' 활자이야기

요즘 '인문학'이라는 말이 유행인 것 같습니다. 한동한 소외받고 외면당했던 인문학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을 하게 된 탓일까요? 인문학을 테마로 한 수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더라고요. 그런데 '인문학'하니까 왠지 어려운 이야기일 것 같고 거부감이 들기도 하고.. 그렇더라고요. 뭔가 재미없는 이야기를 잔뜩 늘어놓을 것만 같은.. 만일 선물을 받지 않았다면 인문학과 관련된 책을 읽지 않았을 것이고, 그럼 전 영영 인문학을 '재미없고 따분할 것 같은 이미지'로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소소소. 작을 소 적을 소 웃을 소. 마음이 작아지는 것을 경계하고, 가진 것이 적다는 것을 탓하지 말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웃으며 살으라는 메세지가 담긴 제목입니다. 윤석미 작가의 글은 아주 오래전에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왼쪽으로 가는 여자 오른쪽으로 가는 남자'라는 책이었는데요, KBS 라디오 1FM '노래의 날개 위에' 코너에 소개되었던 73가지 사랑담을 엮은 책이었지요. 그 책은 그다지 인상적이지가 않았는데, 소소소라는 책은 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 책 때문에 인문학에 대해 할뻔 했던 오해들이 싹- 풀렸다고 해야할 겁니다.

'1분 인문학'이라는 제목을 붙였던 이유가 있습니다. 한 테마를 읽는 시간이 1분 밖에 걸리지 않거든요. 그냥 책을 집어들고 마음에 드는 페이지를 펴서 아무 곳이나 읽으면 되는 책입니다. 그날그날 마음에 따라, 끌리는 제목에 따라, 혹은 화장실 같은 곳에 두고 보아도 부담이 없을만한 책. 인문학이 별거인가요? 그냥 사람 사는 이야기일 뿐이더라고요.

이런 제목 너무 웃기 잖아요? '왠수'같은 그 인간을 바꿀 사람은 당신밖에 없다니.. 남편 혹은 아내 때문에 욱했을 때 펼쳐볼만한 테마입니다.

아이들에게 시달려서 지쳤을 때, 어딘가 토닥토닥 해주는 느낌이 드는 글이죠.

탈무드, 인도 설화, 소설, 과학 현상, 스포츠, 중국 역사.. 정말 다양한 것에서 인간사를 배웁니다. 이 책만 정독해도 잡상식이 한껏 늘어날 것 같아요. 마치 잡학 사전처럼 딱 한 페이지 짜리의 재미난 이야깃거리가 150가지나 담겨 있습니다. 이 많은 이야기를 수집하고 상황에 맞게 풀어나가는 작업도 만만치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다른 인문학 책들도 이럴까, 하는 궁금증은 생기더군요. 어찌됐건 그리 어렵거나 딱딱하지 않고, 청소년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1분 인문학 소소소

저자윤석미
출판사포북 (2013년 08월 22일)
카테고리국내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