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알보알 최고의 인기 리조트 '쿠오바디스' 이용 후기 바다 갈증

세부 섬 해변에 있는 모알보알(지도상 B)에 놀러가는 건 의외로 간단합니다. 세부 공항(지도상 A)에서 약 2시간 반여 차를 타고 이동하는데 대부분의 리조트에서 유료로 픽업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거든요. 물론 시간적 여유가 많다면 세부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할 수도 있겠지만, 3박 4일이나 4박 5일 같은 짧은 일정으로 이동할 때는 픽업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알보알에는 꽤 많은 한국 리조트들이 있습니다.

원다이브  http://www.wondive.com/

오션블루  http://www.moalboaldive.com/

제임스 다이브 리조트 http://jamesdive.net/

준다이브 http://www.junedive.com/

블루스타 http://blog.naver.com/bluestar7188

그렇지만 역시나 저는 한국 리조트를 살짝 피해서 다른 리조트로 다녀왔습니다. 세부섬의 모알보알 해변을 두어번 다녀오면서 '쿠오바디스 리조트(quovadisresort)'에 대한 소문을 들었거든요. 독일인이 운영하는 리조트인데 모알보알에서 가격대비 시설이 좋은 리조트로 손꼽힌다는 곳입니다.

http://quovadisresort.com/

쿠오바디스 리조트는 파낙사마 메인 비치와는 약간 떨어져 있습니다.

파란색으로 표시된 길에 보통 식당들과 관광객이 몰려있는데 핑크색으로 표시된 길이 지도처럼 단순하지 않아요. 해변가 도로를 따라 꼬불꼬불한 골목길을 좀 지나야 쿠오바디스 리조트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왠지 핑크색으로 표시된 길을 기준으로 윗동네와 아랫동네의 분위기가 많이 달라요. 확실히 아래쪽이 좀 더 조용하고 여유로운 느낌입니다.

쿠오바디스 리조트 예약은 아고다 등의 호텔 사이트를 이용해 예약하시면 됩니다. 리조트 홈페이지에서 예약했다가 정말 황당했어요. 리조트 예약 시스템을 이용해도 아고다를 통해 카드로 예약하게 되는데 막상 결재는 리조트에서 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리조트에서 현금이 아닌 카드로 결재할 경우 수수료를 8%인가 더 받더라고요. 완전 손해인거죠. 예약은 반드시 호텔 사이트에서 해야합니다. ㅠㅠ

방 타입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만, 대체적인 가격대는 1박에 5만원 전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곳이 씨뷰룸입니다. 방 앞에 바다가 보이는 장점은 있지만 방들이 다닥다닥 연결되어 있어 테라스 등 개인 프라이버시 영역이 거의 없는 느낌입니다. 단체나 가족이 왔을 때 이용하기에는 좋지요.

이곳이 방갈로입니다. 2개씩 연결되어 있지만 독채 느낌이 강해요. 탁 트인 씨뷰는 아니지만 방갈로에서 바다까지 1분도 안걸리기 때문에 굳이 씨뷰가 아닌 방갈로를 이용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방갈로 2는 방갈로 5,6,7,8 보다 훨씬 비쌉니다. 오히려 씨뷰룸보다도 더 비싸요. 방에 엑스트라 베드를 넣을 수 있는 여유 공간이 있다는 이유지요. 그런데 진짜 웃긴 건 방갈로 5,6,7,8은 애초에 3명이 이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우리는 세 명이 한 방에서 잘 거라 일부러 방갈로 2를 선택했는데 싱글 침대가 2개 붙어있는 구조거든요? 그런데 방갈로 5,6,7,8은 더블베드 하나 싱글베드 두개의 구조입니다. 공간적인 차이도 그리 크지 않은데 가격차이는 좀 나요. 방갈로2는 정말정말 비추입니다.

어쨌든 방갈로 2의 내부입니다. 저렴한 리조트 치고 정말 실내 공간이 넓긴 합니다. 수납할 곳도 많고, 소파까지 있어서 편리하긴 해요.

방에 미니바도 있습니다. 성능이 좋아 물이 얼어버리기까지 합니다. 미니바의 가격은 맥주가 43페소(1200원)였나요? 대략 부담이 없습니다. 대신 무료로 제공되는 물이 없고 다 사먹어야 합니다.

화장실과 분리가 되어있는 것도 장점인데, 심지어 샤워부스까지 따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저렴한 리조트에서는 샤워 커튼만 있어도 감사할 노릇인데 역시 리조트가 좋다는 소문이 이런데서 확인되네요. 뜨거운 물도 잘 나오는 편이지만, 섬이나 해변 리조트가 가지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 '수압'은 역시 포기해야 합니다.  

작은 리조트인데도 나름 식당이 3곳 있습니다. 이곳이 수영장 옆에 붙어있는 메인 식당 아리스타입니다.

아침 식사를 할 때면 뷰가 아주 예술이지요. 식당 메뉴 등은 다음 포스트에서 소개하겠습니다. 참고로 이 식당은 물에 젖은채로는 이용할 수 없습니다.

이쪽은 씨뷰룸 바로 옆에 있는 식당입니다. 음식을 주문하면 아리스타에서 요리해서 가져다 줍니다. 주로 술이나 음료 및 가벼운 스낵 등을 먹는 식당이라고 보시면 되요. 장점이라면 젖은 상태로도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이죠. 다이빙을 하게 되면 중간에 들어와서 점심을 먹어야 하는데, 젖은채로 먹을 수 있는 곳이 편하거든요.

또 이곳의 뷰도 꽤 근사하지요. 석양이 질 때도 멋이 있고, 바다도 정말 예쁘지만 식당 앞에 거대한 나무들이 정말 무시무시하면서 멋있습니다. 사진보다 훨씬요.  

밤 10시 반까지 맥주를 팔기도 합니다. 이 리조트에서 제일 늦게까지 오픈이 되어 있는 곳이죠. 그런데 워낙 조용한 리조트다 보니 그렇게 늦게까지 노는 사람도 거의 없어요.

쿠오바디스 리조트의 가장 큰 장점은 수영장인데, 이래뵈도 가장자리를 제외하면 깊이가 엄청나게 깊습니다. 다이빙 교육용으로 안쪽을 깊게 파 놨나봐요. 수영도 못하면서 겁없이 뛰어들면 정말 위험합니다.

그렇지만 수영장 바가 정말 좋습니다. 바 주면에 앉아서 몸을 반쯤 담그고 시원한 맥주 한 잔을 하거나 달콤한 망고 셰이크 한 잔 먹으면 기분이 끝내주죠!

손님은 독일인 및 유럽인이 주를 이루지만, 중국 사람들도 종종 보이는 편입니다.

이런 녀석도 리조트 곳곳을 돌아다닙니다. 거짓만 하나도 안보태고 일반 꽃게보다 큰 게가 리조트 안을 헤매다 바다로 내려가는 걸 목격하기도 했어요.

쿠오바디스, 가격대비 만족도가 정말 높은 곳이 맞습니다. 조용한 힐링 여행이 필요할 때는 최고의 장소이기도 해요. 유럽인들은 굳이 스쿠버 다이빙을 하지 않더라도 가족끼리 놀러오거나, 노부부들이 함께 와서 휴식을 즐기고 스노클링도 하고,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내더라고요. 그 모습도 정말 부럽더군요. 

쿠오바디스의 음식 이야기는 다음 포스트에 이어집니다..  


덧글

  • 2013/12/06 14:31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Sita 2013/12/07 06:28 #

    와... 씨뷰가 정말 좋네요. 1박에 오만원?! 의외로 많이 싸네요. 다음에 저도 한번 저기 가봐야 겠어요. 쿼바디스리조트 후기 잘 봤어요^^
  • 미친공주 2013/12/09 17:27 #

    ^_^ 씨뷰도 괜찮지만 방갈로도 추천입니다. 가격대비 만족도는 괜춘아요
  • 째째한 순록 2017/03/27 07:32 #

    한참 전에 있던 여행 후기지만.. 여쭤 보려구요..제가 1인 추가되서 방갈로 5,6,7,8중 하나였는데요 엑스트라 베드 때문에 2번으로 옮겨 준다 했거든요.. 차라리 더 좋은 조건인가요?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