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용기가 있습니까?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조조할인

"당신은 몽상가입니까? 행동가입니까?"

옛날 어떤 철학 서적같은 곳에 나왔던 질문인 것 같습니다. 저는.. 행동가인 편이지요. 물론 행동가가 아니라고 해서 좌절할 필요는 없습니다. 뭔가를 상상하지 않으면 실행할 수도 없을테니까요. 생각보다 아무것도 상상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상상만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도 꽤 많겠죠. 그런 세상에서 상상한 것을 현실로 이뤄낸다는 건, 커다란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늘 상상만 해왔다면 한번쯤 용기를 한번 내보시는 건 어때요? 제 경험상으로는 한번 용기를 내면 두번 세번은 쉽더라고요.

*** 스포일러 아주 조금 있습니다.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사실 제목은 꽤 마음에 안듭니다. 귀에 딱 붙지도 않고요. 원제가 훨씬 끌리는 것 같아요. The Secret Life of Walter Mitty...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가장 노릇을 하면서 16년째 '라이프' 잡지사에서 포토 에디터로 일하고 있는 월터 미티. 데이트 사이트에 올릴 프로필을 채울 수도 없을 정도로 가본 곳도 해본 것도 없습니다. 그런 그의 유일한 일탈은 상상. 상상 속에서는 영웅이 되는 일도, 마음에 있는 여인에게 다가가는 일도 정말 쉽기만 하니까요. 그러던 어느 날, 전설의 사진작가 숀 오코넬의 사진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라이프지'의 폐간 표지 사진이기에 더욱 중요한 그 사진을 찾기 위해 월터는 숀 오코넬을 찾아 나서게 됩니다.

몇 장면 없지만, 월터의 상상 속의 액션 장면은 꽤 멋집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인상적인 건, 스크린 가득 펼쳐진 그린란드와 아이슬란드의 풍광입니다. 그곳을 스케이트 보드를 타고 달리는 장면은 절로 신이 납니다. 제가 평생 해보지 못할 경험을 간접적으로 하는 거니까요.

그리고 또 인상적인 것은 전설의 사진작가 역할을 맡은 숀 펜의 연기입니다. 몇 컷 나오지 않는 그의 연기는 몹시 강렬합니다. 주름 하나하나와 눈빛에서 느껴지는 삶에 대한 환희와 경탄, 그로 인해 전달받는 감동이 언뜻 가볍게 느껴지는 이 영화에 무게감을 주지요. 영화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주제를 가슴에 와 닿게 하는 힘이랄까요?

물론 이런 류의 영화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언뜻 떠오르는 것이 짐 캐리 영화들이네요. 인생을 밋밋하고 평범하게 살아오던 사람들이 어떤 사건을 계기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되는 거지요. 비슷한 패턴이 많기 때문에 새롭지 않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이 비슷한 패턴의 영화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죠. 바로 보고 나면 내 인생을 다시 되돌아보게 된다는 점입니다. 특히나 새해를 맞이하면서 이런 영화를 보게 된다면, 올해의 다짐이나 버킷 리스트를 작성하는데 영향을 받을 수도 있겠네요.

또 다른 장점은 어느 연령대의 누구와 보아도 무난한 영화라는 점입니다. 연인끼리 보기에도, 친구와 보기에도, 부모와 자녀가 함께 보기에도 무난한 영화. 반드시 봐야할 영화는 아니지만 보고나면 기분이 좋아지는 영화. 그런 영화를 찾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참고로 시사회 리뷰고, 영화 개봉일은 1월 1일입니다.


덧글

  • 2014/04/12 08:34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04/13 09:16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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