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희귀한 바다생물을 만날 수 있는 페스카도르 섬 바다 갈증

필리핀 모알보알 해변에서 바다를 바라보다 보면 눈 앞에 보이는 아주 작은 섬이 있습니다. 바로 '페스카도르'라 불리는 섬입니다.

스페인으로 페스카도르가 어부나 낚시 등을 의미하는 것을 보면 그만큼 물고기가 많은 섬이었나봅니다. 정어리떼가 유명한 섬이었는데, 이 정어리떼들이 지금은 모알보알 해변 쪽으로 이동해있습니다. 언제 또 이 섬으로 되돌아갈 지는 모르겠지만.. 작지만 아름다운 섬이라 모알보알에 오면 다이빙이나 스노클링으로 페스카도르 섬을 꼭 가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집니다.

페스카도르는 조류가 있을 때가 있어 모알보알 해변보다는 다이빙이 어려운 편입니다. 조류가 자꾸 벽쪽으로 밀어붙이면 초심자들이 당황하곤 하더라고요. 모알보알 해변에서 연습을 좀 하신 후, 페스카도르에 오시기를 추천해드립니다. 

이제는 훈련이 되어 조금만 눈을 크게 뜨고 찾으면 쉽게 찾을 수 있는 스콜피언 피쉬입니다.  

요녀석이 약간 다른 종의 스콜피언 피쉬(Flasher scorpionfish)지요. 일반 스콜리언 피쉬보다 크기도 작고 덜 화려해 찾기가 어렵습니다. 

가장 흔하게 발견이 되는 곰치(White Eyed Moray). 언제 보아도 눈 마주치기는 싫습니다.

언뜻 줄무늬 노란 물고기에 눈이 가지만..

사실 뒤에 숨어있는 새우(banded boxer shrimp) 게(porcelain crab)가 주인공들이지요.

게에 가까이 다가가 봅니다. 껍질이 도자기 같은 느낌을 주는 도자기 게(porcelain crab)입니다. 참 예뻐요.

이건 무슨 게일까? 처음 보는 녀석인데 역시 손톱만한 크기에 보라색이 참 예쁘네요.

이젠 많이 봐서 놀랍지도 않은 소라게가 겁을 잔뜩 집어먹은 채 눈을 굴리고 있고..

색이며 모양이 너무 예뻐 여러번 카메라에 담으려 했지만 좀처럼 찍히지 않았던 파랑쥐치(clown triggerfish)도 간신히 카메라에 담고 정말 신이 났지요. 

이 녀석도 독특한 모양과 색 때문에 카메라에 담고 싶었던 녀석입니다. 많이 흔들렸지만.. 재미있는 건 이 녀석이 자라면 아래처럼 밋밋한 도미로 자라난다는 것이죠.

도미(black snapper)입니다. 어릴 때의 모습이 훨씬 예쁘죠?

다이빙 할 때 한번이라도 못보면 섭섭한 갯민숭 달팽이도 지나가고..

역시 좀 흔들렸지만 주벅대치(trumpetfish)도 여러마리 보았습니다.

처음보는데 색깔이 워낙 화려해서 찍어봤더니 표범무늬를 뜻하는 leopard wrass라는 이름을 가진 물고기였네요.  

그밖에도 산호초 군락을 집으로 삼고 살아가는 다양한 물고기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니모로 유명한 아네모네 피쉬도 물론이구요.

산호도 살짝 구경시켜드리자면,

꽃잎 모양의 경산호부터..

독특한 빛깔의 돌산호들..

하늘하늘 군락을 이루고 있는 예쁜 연산호..  

나무나 숲 같은 느낌을 주는 부채산호까지 다양한 산호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른데서 볼 수 없었던 또다른 매력이 바로 기포였는데요, 바닷 속에서 끊임없이 기포가 올라오는 곳이 있더라고요. 화산 때문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몽환적인 느낌도 들고 그렇더라고요. 

많이 지겨우셨죠? 모알보알의 바닷속 사진은 이것으로 마무리 할까 합니다. 다음 다이빙에서는 더 새롭고 희안한 바다생물과 풍경으로 찾아뵙겠습니다. 뭐... 일종의 새해 각오지요?

그럼, 읽어주신 모든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