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9% 확률로 고래상어가 등장하는 마을 '오슬롭' 바다 갈증

필리핀 세부 오슬롭은 몇 년새 고래상어(whaleshark)로 유명해진 마을입니다.

저는 벌써 2번째인지라 예전만큼의 감흥이 있지는 않았어요. 게다가 시야도 좋지 않은 상태라 예쁜 고래상어 사진을 담지도 못했고요.

또 어부들이 고래상어에게 먹이로 주는 크릴 새우가 눈처럼 쏟아지고..

고래상어를 보기 위해 스노클러와 다이버들이 모여들어 북적이는 것도 썩 좋아하지는 않고요. 평생 고래상어를 보지 못한 사람들이라면 한번쯤은 가볼만 하지만, 뭐.. 여튼 전 좀 그랬습니다.

그래서 고래상어가 있는 수면 위를 바라보기 보다 바닥을 좀 보고 다녔습니다. 고래상어 포인트는 하얀 산호 모래로 되어 있는 곳이고, 드문드문 산호와 돌이 군락을 이루면서 조그마한 수족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런 작은 군락들을 여기저기 방문해서 물고기들이 노니는 걸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특히 산호초보다는 모래가 많은 곳에서만 등장하는 바다생물들도 있고요.

물고기를 보러 다가갔다가 곰치(Snowflake moray)가 있어 깜짝 놀랐습니다.

꿈뜰꿈뜰 쉴새 없이 움직이다가 저를 쳐다보는 것 같아 무섭고 그랬어요.

모래 바닥에 등장한 또 한마리의 곰치. 먹이를 찾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또 멀리서 꿈틀대는 무언가를 발견하고 열심히 다가가봤습니다.

바다뱀과 거의 흡사하게 생긴 물뱀(Saddled snake eel)입니다. 독성이 강한 바다뱀인 줄 알고 촬영할 때는 완전 소심해졌었다는..

 

꼭 모래 바닥이 아니더라도.. 머리에 뿔 달린 유니콘 피쉬(unicorn fish).

수십종의 고비(goby) 중 몇 종들..

통통하니 귀여운 복어(White-Spotted Puffer) 등 다양한 물고기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의 다이빙의 수확은 바로 이 녀석 입니다. 잘 보이세요? 눈이 한쪽에 몰려있는 가자미(Leopard flounder)입니다. 사진으로는 이 녀석이 얼마나 귀엽게 움직이는지 표현되지 않아 동영상으로 담아봤습니다.
http://youtu.be/R6paC1yjM90

근사한 사진이지요? 이번에 함께 다이빙을 하게 된 분 중에 스쿠바다이버 매거진의 편집장 구자광 교수님이 계셨습니다. 같은 포인트에서 이런 사진을 찍으셨더라고요. 후얼.. 갑작스레 제 똑딱이가 확 쪼그라드는 기분입니다. 좋은 바다 사진을 감상하고 싶으시다면 스쿠바다이버 매거진(http://www.scubamedia.co.kr/) 사이트로 들어가 보세요~

고래상어는 충분히 보았습니다. 이제 수밀론 섬으로 이동 합니다.


덧글

  • Megane 2014/03/16 16:25 #

    고... 고래상어... 가까이서 보면 은근히 귀엽기도 하지요... 허허허... 저는 고래상어만 보면 좋아라 합니다.(뭣?)
  • 미친공주 2014/03/17 09:38 #

    얼굴이 귀엽게 생겼어요 ㅋㅋ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