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론 - 바닷 속에 가라앉은 수상기 모함 '아키츠시마' 바다 갈증

코론에서의 둘째날이 밝았다. 태풍이 지나간 후 점점 화창해지는 날씨.

저 멀리 코론 타운을 뒤로 하고 1시간 이상 배를 타고 난파선이 가라앉아있는 지역으로 이동.  

다이빙 장비 세팅 완료.

이번에 다이빙 할 배는 아키츠시마(Akitsushima). 아키츠시마는 코론 베이에 가라앉은 유일한 seaplane maintenance ship(수상 비행기 모함)이라고 한다. 118미터 길이의 이 선박은 엔진실에 폭격을 맞고 가라앉았다. 수상기를 끌어올리기 위하여 사용된 크레인이 모래 바닥에 눕혀져 있고, 3개의 총신이 있는 대공포도 볼 수 있는 것이 특징. 하지만 바다 깊이가 35m로 꽤 깊은 편이라 다이빙을 오래 할 수 없어 배 전체를 보지는 못했고 잠시 배 안에 들어갔다 나온 이후 거의 쓰러져 있는 배 옆 면에서 시간을 보냈다.

어제보다는 조금 밝아진 시야.

손전등을 켜 들고 배 안쪽으로 들어가본다.

캄캄한 난파선 안에서 아마도 창문이었을 곳으로 밖을 바라보는 기분은 참 묘하다. 예쁘기도 예쁘고..

배가 폭격을 맞아 갈라진 틈으로 밖으로 나온다.

배 표면 위로 수많은 물고기 떼들이 노닌다.

창문이었는지, 폭격의 흔적인지 여기저기 구멍이 있다. 역시 배가 너무 크니, 배의 전체적인 구조가 눈에 잘 안들어 온다.

근사한 면도날 물고기(razor fish) 떼. 거꾸로 떠 다니는 것이 특징인 독특한 물고기이다.

사람이 지나가면 잠시 헤엄을 치다가 다시 거꾸로 자리를 잡는다.

배 근처를 유유히 헤엄치는 잭피쉬 무리들.

난파선과 부표 사이에 묶어놓은 밧줄 근처를 떠 다니던 녀석. 선명히 찍지는 못했지만 분명 새우(Tozeuma armatum/ Saw blade Shrimp)였다!!

생각보다 볼 거리가 많지 않았던 아키츠시마 다이빙의 아쉬움을 달래주러 뱃 피쉬가 자꾸만 우리 주변을 얼쩡거렸다.

난이도가 있는 난파선 다이빙. 언제 어떤 일이 생길지 몰라서인지 늘 배 아래에 공기통 하나를 예비로 달아둔다.

식사 후 두번째 다이빙 포인트로 입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