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를 넣은 고추튀김이 예술, 코론 '까와나얀 그릴' 바다 갈증

신나게 다이빙을 즐긴 후, 엄청난 칼로리를 회복을 해주기에 딱 좋은 동네 팔라완 '코론'. 코론에는 여러개의 그릴집들이 즐비한데, 그 중 까와나얀 그릴(kawayanan grill)에 가보았다.

까와나얀 그릴은 원래 코론 타운 내에 있었는데, 장사가 잘 되어 확장 이전한 듯 싶었다.

아랫쪽의 코론 타운에서 약간 떨어진 좌측 상단 빨간 점에 위치하고 있다. 선젠 코론에서는 무료 트라이시클을 타고 내려달라고 하면 되고, 코론 타운에서는 인당 10페소로 트라이시클을 타고 가면된다. 바로 옆의 파란점 정도의 위치가 스파 노르샤 마사지 샵이기 때문에 이곳을 들르는 전후에 마사지 샵에 들르는 스케줄을 추천한다.

그릴집 치고는 규모가 꽤 큰편이다. 실내에도 테이블이 있지만 휑한 느낌이고, 개별 원두막 느낌의 야외 테이블이 운치가 있어 좋다. 단, 조금 어두운 조명과 모기, 더위는 옵션이다.

테이블이 위에 종이 있어 흔들어서 종업원을 부르게 되어 있다. 

그릴 메뉴를 중심으로 어지간한 필리핀 음식을 다 만날 수 있다. 만일 혼자나 둘이 온다면 씨푸드 플래터 같은 것이 다양한 맛을 보기에도 좋을 듯 싶다.

우리는 몹시 굶주린 상태였기 때문에 몇 가지 추천 메뉴와 모험 메뉴들에 마구잡이로 도전해본다.

갈릭라이스는 기본.

상당히 맛있었던 포크 비비큐(100페소, 약 2500원). 우리나라 돼지갈비 맛으로 가격대비 상당히 만족스러운 메뉴다.

기대만큼은 아니었던 치킨 비비큐(175페소, 약 4500원). 특히 여러명이서 나눠먹거나 발라먹기 불편했다. 돼지고기처럼 꼬치로 나올 줄 알았는데...

시즐링 스퀴드(285페소, 약 7500원). 오징어를 굴소스에 볶은 건데, 입에도 잘 맞고 갈릭 라이스와 같이 먹기에도 괜찮다.

새우(500페소, 약 13000원). 마늘과 올리브 오일에 볶은 새우인데, 소스는 무난하지만 새우는 기대보다는 작아서 실망. 껍질이 얇더라도 작은 새우는 발라먹기 귀찮은 게 문제다. 어제 방문한 비스트로 코론의 새우가 문득 생각난다.

까와냐얀 그릴에 들르면 꼭 먹어봐야 하는 고추튀김(150페소, 약 4천원). 색깔은 연하고 껍질도 얇지만 제법 매콤한 고추 속에 치즈를 넣고 바삭하게 튀겨냈다. 먹은 순간 바삭하고, 고소한 치즈맛을 느끼다보면 매콤하게 올라오는 뒷맛. 또 다시 먹고 싶어지는 중독적인 맛이다. 게다가 가격도 저렴해서 한 접시 더 주문해서 먹어치웠다는... 강추!!

빨간 게 껍질에 비주얼은 끝내주지만 절대 주문하시지 말기를 권하는 알리망고 크랩 (Alimango/ 500페소, 약 13000원). 껍질이 두꺼운 알리망고 크랩은 특유의 집게살의 맛이 압권인데, 크기가 클수록 제대로된 게 맛을 느낄 수가 있다. 그런데 애걔걔~ 조그마한 게 세 마리가 등장. 발라먹기도 귀찮고 제대로 맛을 느낄 수도 없는 어린 녀석들이다. 이 세 마리의 크기를 모두 합친 정도의 게가 제대로 된 알리망고 크랩. 절대 비추하고 싶은 메뉴다.  

혹시라도 다시 코론에 가게 된다면 까와야난 그릴에는 재방문하게 될 것 같다. 특히 저 고추튀김 하나를 맛보는 것만으로도 방문할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이 된다. 고추튀김, 포크 비비큐, 시즐링 스퀴드를 중심으로 주문하면 실패 확률을 현저히 낮출 수 있을 듯. 챱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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