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론 타운에서 단돈 6천원에 피자+맥주를 '선데이 피자' 바다 갈증

팔라완 코론 타운의 해가 저물었다. 하루종일 물 속에서 노니느라 바닥난 칼로리를 섭취해줘야 할 때. 갑자기 피자가 먹고 싶은데, 피자가 맛있기로 유명한 '비스트로 코론'에는 이미 다녀왔고. 그럴 때는 현지 사람에게 묻는 것이 최고다. 리조트 직원에게 비스트로 코론을 빼고 제일 맛있는 피자집을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코르토 델 마르'의 선데이 피자를 먹으라고 권한다.

'코르토 델 마르'는 가격이 맞지 않아 미처 가지 못했던 호텔이자, 우리가 이용중인 코르토 다이빙샵과 연계된 곳으로 이미 이름이 친숙한 곳이었다. 리조트가 궁금했는데 마침 잘 됐다 싶어 방문하게 됐다.

코론 타운 지도에서 맨 아래쪽 붉은 점이 코르토 델 마르 리조트의 위치다. 타운의 중심가에서 살짝 떨어져 있으면서도 도보로 이동이 가능한 적정 거리에 위치한다. 물론 우리는 숙소부터 트라이시클을 타고 갔지만..
뭔가 거대한 성문 같은 코르토 델 마르의 입구. 외딴 곳에 동떨어져 있어 주변이 캄캄하고 조용하다.
입구로 들어서면 리셉션 데스크가 있고, 좌측으로 바로 리조트 식당이 있다.  
그리고 한눈에 보이는 수영장 뷰. 캬~ 특히나 밤에 보니 더 매력적이다. 이 리조트를 찜했던 많은 이유 중에 하나가 이 수영장이었는데.  
수영장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식당 뷰도 괜찮다. 여러모로 분위기가 코론 타운의 느낌이 아닌, 새로운 곳에 와있는 느낌이다. 
한쪽의 바 테이블에서는 한참 술을 마시는 숙박객들도 있다. 굳이 리조트 밖으로 나가기 번거로울 때 좋을 것 같다. 식당의 마지막 주문은 10시인가 그랬지만 술 주문은 11시까지도 가능하다고 했던 것 같다.
250페소~470페소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피자. 대략 7000원~ 13000원이라고 보면 되는데, 천정부지로 솟구치는 한국의 피자값에 비하면 정말 착한 가격.
약 9천원~1만원대의 파스타.
그밖에 다양한 메뉴들이 있으나.. 우리의 목적은 선데이 피자!
미디엄 사이즈의 피자와 음료 하나를 단돈 195페소에 준다니!! 약 5~6000원에 피자와 맥주라면 절대 거부해서는 안될 유혹이다.
하지만 우리는 미디엄이라는 사이즈를 의심하면서 일단 라지 사이즈의 피자를 하나 먹기로 결정했다. 네가지 치즈가 들어있다는 Four Cheese Pizza(490페소, 약 14,000원). 두둥! 이것은 코론에서 처음 구경하는 이탈리안식 피자다. 필리핀에서는 미국 스타일의 두툼한 피자가 흔한 편인데, 화덕에서 구운 얇은 도우에 만만치 않은 크기까지. 라지가 이 정도 크기라면 미디엄도 소심한 사이즈는 아닐텐데.
피자도 피자지만, 통나무 그대로의 느낌의 피자 접시 또한 색다르다. 물론 힘겹게 날라야 하는 종업원은 무슨 죄냐마는..
매콤한게 땡겨 주문한 아라비아따 스파게티(300페소, 약 8천원)는 대참사. 살짝 매콤하긴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매콤에는 미치지 못했고, 게다가 정말 소스만 있었다. 역시 필리핀에서는 볼로네즈를 주문해야 한다는 진리를 다시 깨닫는다.
드디어 주문한 선데이 피자. 미디엄 사이즈 중에 하와이안 피자를 골랐다. 대충 크기가 짐작가겠지만, 3인이 와서 이 '선데이 피자'로 미디엄 사이즈를 2개 주문하면 실컷 먹을 듯. 선데이 피자에 산미구엘 필슨이나 라이트, 혹은 하우스 와인을 한잔 주문해서 마실 수 있는데.. 하우스 와인은 절대 기피하시길. 맥주 1개의 가격이 60페소이니 135페소에 피자 한판을 먹는 셈인데.. 4천원도 안되는 이 피자는 가격대비 정말 훌륭하다. 아직도 행사 중인지 모르겠지만, 절대 놓쳐서는 안될 프로모다!!
저렴하게 먹는 피자. 기분이다, 와인도 한병 추가. 만만한 가토 네그로(675페소, 19,000원)로 입맛을 돋운다.
코론 타운에서 이탈리안 피자를 먹고 싶을 때 찾을만한 곳이다. 선데이 피자 프로모가 계속 되고 있다면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일지도. 대체적으로 만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