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느끼는 럭셔리, 스파와 패디큐어 바다 갈증

마닐라 공항 터미널 3 바로 건너편에 위치한 '리조트 월드 마닐라'. 이곳을 즐기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폭풍흡입을 마친 우리는 소화도 시킬겸 카지노에 입성. 지난번에도 한번 포스팅을 했지만, 카지노에서 건전하게(?) 놀 수 있는 방법은 일정 금액을 정해놓고 그 돈을 다 쓰고 나오는 것이다. 우리는 소심한 금액으로 놀았기 때문에 적당히 소화를 시킬 정도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이제 팔라완 코론에서 유일하게 부족했던 마사지를 받아볼 시간. 마사지샵은 리조트 건물 5층에 위치하고 있다.

4층까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가서 맥도날드 옆 좁은 복도로 들어서면 복도 끝에 5층으로 이어진 계단이 있다. 
이름하야 아일랜드 스파(Island spa). 물론 가격대는 저렴하지 않지만, 시설이나 마사지 만족도는 코론과 비교할 수 없다. 

이 스파의 독특한 점은 마사지를 시간별, 룸별로 나누어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60분이나 90분이냐, 일반 룸이냐 스위트 룸이냐에 따라 가격이 매겨져 있다.

우리가 선택한 것은 핫 스톤 마사지 일반 룸에서 90분(1500페소, 약 4만원). 일반 오일 마사지보다 핫스톤 마사지가 비싸지만 특히 여성들에게는 혈액순환에 아주 좋은 마사지이다.

마사지가 끝나면 생강향이 나는 차를 준다. 우리는 갈증이 나서 마사지를 받기 전에도 요청했더니 갖다 주었다.  
너무 춥지도 덥지도 않은 깔끔하고 럭셔리한 마사지 룸. 옷이 준비되어 있고 다 갈아입으면 프론트로 전화하면 마사지사가 들어오는 구조.

복도를 지나가는 길에 얼핏 본 방인데, 아마 발맛사지용인 듯 하다. 발맛사지를 받기에도 좋겠다 싶은 마음이 드는 방.

스톤 마사지는 돌이 조금 뜨겁긴 하지만, 뜨거워야 제맛이니까..

90여분의 마사지가 끝나고 우리는 팅팅 부은 얼굴로 서로 마주보며 서로 엄지를 치켜올렸다. 이번 여행의 단연 최고의 마사지였다.

마사지가 끝난 후, 남는 시간을 주체하지 못하는 우리.. 마사지 샵으로 향한 복도에는 남성용, 여성용 미용실이 하나씩 있다. 

여성용 미용실(FAB salon)에서는 매니큐어와 패디큐어 서비스도 제공한다. 한국에서는 비용이나 시간 때문에 자주 받지 못하는 서비스. 비행 시간이 한참 남은 우리에게는 딱이다.
깨알같은 가격표. 매니큐어 손질은 200페소(약 5천원), 칼라까지 칠하면 230페소(약 6천원) . 패티큐어 손질은 230페소(약 6천원), 패티큐어 스파에 칼라링까지 550페소(약 14000원). 한국과는 차원이 다르게 저렴한 가격. 패티큐어를 할 때는 기왕이면 스파까지 하는게 낫다. 발의 각질을 모두 제거해주기 때문. 이곳의 매니큐어들은 색깔도 다양하지 않고 매니큐어를 바르는 방식도 약간 다르기 때문에 까다로운 사람이라면 매니큐어를 바르지 않고 손질까지만 하는 것도 방법.
정체 불명의 비눗물에 보글보글 풋스파. 스파 후 각질은.. 상상도 하지 마시길.. ㅠ
없는 색이나마 골라서 이것저것 발라보고..

꼬질꼬질하던 발도 반질반질 깨끗하고 착해지는 기적이.

마사지에 패디큐어, 부담이 적은 가격으로 호사를 누릴 수 있는 코스로 추천! 단, 시간의 여유가 충분할 때 이용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