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대로 뽑은 2014년 인상적인 영화 Top10 조조할인

2014년은 30편 이상의 영화를 본 한 해였다. 물론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적은 수치일지 몰라도, 나름대로 재미없다고 소문이 난 영화를 모두 제외하고 까다롭게 골라 보는 편이라 30편이라면 꽤 높은 수치다. 그 중 한국 영화는 거의 없었다는 것이 좀 안타깝긴 하다.

지난 한 해 본 영화 중에서 기억에 남는 인상적인 영화 10편을 골라 추천해보려고 한다. 물론 이건 관객수나 공신력이 있는 어떤 곳의 도움 없이 온전히 내 감상평을 기준으로 한다. (소개되는 순위가 영화의 순위는 아니다)

어떤 영화가 재미있었다는 것의 정직한 기준은 재관람 여부가 되지 않을까. 지난해 극장에서 재관람을 했던 영화가 세 편 있었다. 그 중 하나를 올해 최고의 영화로 꼽고 싶다.  

올해 최고의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별로 기대하지 않고 봤지만 너무 재미있어서, 다시 지인을 끌고 극장에 가서 재관람한 영화다. 물론 재관람을 한 영화들이 두 편 더 있지만, 그 영화들은 영화적인 재미 보다도 '음악'의 영향 때문이었다고 판단되어 이 영화를 최고의 영화로 꼽고 싶다. 물론 중간중간 황당한 설정과 잔인한 장면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눈도 황홀하고 스토리도 인상적이어서 그야말로 홀딱 반했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 내겐 올해 최고의 영화로 꼽혔다. 

올해 최고의 음악영화 '비긴 어게인'

이 영화가 없었다면 '겨울왕국'이 이 분야에 꼽혔을텐데... 비긴 어게인의 노래들은 그야말로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았다. 질척거리는 사랑 이야기가 아니었던 것도 좋았다. 물론 키이라 나이틀리의 소박하면서도 시크한 매력도 한 몫 했다.

올해 최고의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연초라 좀 잊혀진 감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최고의 애니메이션이라면 단연 겨울왕국이다. 물론, 다른 애니메이션을 본 게 없다는 것이 함정.

올해 최고의 다큐멘터리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나름 몇 편의 다큐멘터리를 볼 기회가 있었던 한해였는데, 역시 이 다큐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물론 순위 안에 꼽은 유일한 한국 영화이기도 하다. 한 세기를 겪어내며 살아내 온 '인간의 인생' 그 삶을 함께 해온 부부에 대한 부러움과 존경, 두려움이 느껴졌던 영화다.

올해 최고의 스릴러 '나를 찾아줘'

올해 최고가 아니라 내 인생 최고의 스릴러일지도 모르는 영화다. 평소 스릴러 장르를 몹시 싫어하는 내가 웃으면서 볼 수 있었던 한편의 블랙 코미디 같은 절묘한 부부심리가 담겨진 영화. 이 영화의 감성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한편으로 슬프기는 하지만, 어쨌거나 기대 이상으로 인상적이었던 영화였다.

올해 최고의 사랑 이야기 1편 - '허 her'

올해 최고의 사랑 이야기 2편 - 베스트 오퍼

내게 최고의 사랑 이야기라고 한다면 달콤하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는 아니다. 사랑의 허무함과 인간의 외로움에 대해 절절하게 그려낸 영화를 찾았는데, 이건 도무지 우열을 가릴 수 없다. 어느 영화가 더 잘 그려냈냐고 물으면 머리 싸매고 고민을 해야할 듯. 완연이 다른 느낌이지만 인상적이었던 화면도, 두 남자 주인공의 공허한 눈빛도 어쩌면 그렇게 비슷한지. 결국 두 작품 모두 꼽았다.  

올해 최고의 SF - 엣지 오브 투모로우

올해 꽤 괜찮은 SF가 몇 편 있었는데 그 중 기억에 남은 건 단연 엣지 오브 투모로우. 비호감 포스터 때문에 정말 하나도 기대하지 않았는데 꽤 재미있게 봤다. SF 특유의 현란한 영상보다는 그 안에 흐르고 있는 정서가 역시 일본 원작이어서인지 좀 더 마음에 와닿았던. 덕분에 원작 만화책까지 구입했더랬다.  

올해 최고의 B급 코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B급 정서의 영화를 자주 보는 편이 아니지만, 역시 기대하지 않았는데 꽤 즐겁게 봤던 영화다. 몇몇 장면은 지금 다시 떠올려도 웃음이 나오는. 늘 멋져야 하는 정석대로의 히어로에 질린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영화. 속편이 기대되는 영화다.  

올해 최고의 코미디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물론 이 영화는 책이 원작이고 원작이 낫다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그런 걸 제외하고 인상적이었냐 아니냐를 따진다면 역시 인상적인 영화이긴 했다. 세계사의 잔혹했던 부분들이 뒤틀린 블랙 코미디로 그려지는 것이 재밌다.

역시 10편의 영화를 꼽고 보니 올해 최고의 관객수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심지어 순위권 중 보지 않은 영화도 꽤 된다. 역시 내 취향은 보편적이지는 않은 걸로.. 감안하셔서 보시길..

ps: 2014년 흥행 영화 순위

1위 명량 (2014.07.30) 누적 관객수 17,611,849 명

2위 겨울왕국 (2014.01.16) 누적 관객수 10,296,101 명

3위 인터스텔라 (2014.11.06) 누적 관객수 10,076,424 명

4위 해적: 바다로 간 산적 (2014.08.06) 누적 관객수 8,665,652 명

5위 수상한 그녀 (2014.01.22) 누적 관객수 8,658,002 명

6위 변호인 (2013.12.18) 누적 관객수 5,688,905 명(2014년 만)

7위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 (2014.06.25) 누적 관객수 5,295,929 명

8위 군도 : 민란의 시대 (2014.07.23) 누적 관객수 4,774,751 명

9위 엣지 오브 투모로우 (2014.06.04) 누적 관객수 4,697,209 명

10위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2014.05.22) 누적 관객수 4,313,446 명


덧글

  • 2015/01/01 12:18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5/01/02 16:0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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