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공항에서 맛본 A&W 물파스 맛 '루트 비어' 바다 갈증

이번 포스팅은 본격적인 오키나와 여행에 앞선 워밍업 정도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동북아 최대의 미군기지가 있다는 일본 오키나와. 근 30여년간 미국에 통치된 역사가 있는 섬으로 음식 문화도 일본식이라기보다는 미국식과의 퓨전식에 가깝다. 특히 A&W 햄버거는 일본 최초의 미국식 패스트 푸드 가게로 유명하다고. 대표 관광지에도 여러 지점이 있지만 오키나와 공항에서도 손쉽게 만날 수 있다.
오키나와 나하 공항은 국제선보다는 국내선이 더 활성화 되어 있다. 나하 시내로 향하는 모노레일도 국내선 청사와 연결되어 있으며, A&W 햄버거 매장도 국내선 3층에 있다.
물론 최초의 햄버거 집이다 어쩐다 해도 일반 패스트푸드와 큰 차이는 없다. 그러나 사람들이 A&W(엔다 버거)를 찾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루트 비어!!
루트 비어(Root Beer)는 사사프라스 나무나 사르사 덩굴의 뿌리를 달인 추출물을 이용해 만든 무알콜 탄산음료다. 주로 미국 등지에서 알콜에 알러지가 있거나 미성년자들이 어른처럼 맥주를 마시는 기분을 내느라고 콜라대신 마시는 음료라고. 이름은 비어지만 맥주는 아닌 셈이다. 특히 물파스 맛으로 유명한데 직접 먹어보니 딱 물파스 향이 나는 콜라 같은 느낌이다. 혀끝에는 단맛이 도는데 향은 물파스 같고.. 호불호가 많이 갈리긴 하는데, 나는 한 잔을 모두 마셨다. 엄청나게 맛있지는 않지만 못먹을 맛은 아닌.. 친한 친구들에게 꼭 먹여보고 그 반응을 보고 싶은 맛이라고 한다면 이해가 가려나?

공항에서는 루트비어와 감자튀김 세트를 430엔 정도(약 4000원 선)에 판매하고 있다. 공항 지점이 일반 매장보다는 약간 비싼 건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그다지 착한 가격은 아닌 듯. 콜라 한잔을 210엔(2000원)에 팔고 있으니 한국 일반 패스트푸드점보다 약간씩 비싼 셈이다. 

감자 튀김의 맛은 일반 감자튀김보다 약간 양념이 가미된 맛이다. 예전에 파파이스 감자튀김 같다고나 할까?

그러나 루트 비어를 맛보기 위해 햄버거를 같이 먹는 부분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하다.

500엔(약 5000원)짜리 모짜 버거. 빵은 눅눅한 느낌이고 패티는 덜 구워져있는 기분이 드는.. 모든 음식을 부드럽게 먹는 일본 취향이겠지만, 내 입맛에는 버거킹 햄버거가 훨씬 나은 듯 하다.
이건 따로 판매하는 스페셜 버거(700엔, 약 7000원).
생 햄이 들어간 것이 특징인 햄버거. 굳이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먹을만큼 특별히 더 맛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오히려 좀 더 느끼한 느낌. 역시 햄버거는 이것저것 넣은 버거보다는 기본 버거가 맛있다는 생각이 든다.
칠리치즈 컬리프라이즈(430엔, 약 4200원). 동글동글하게 말린 감자의 모양은 특이하지만 감자 자체에 간이 센데다 고기 소스가 얹어지니 조금 더 짠 느낌이 들었던 사이드 메뉴. 루트 비어가 자꾸자꾸 땡기게 하는 맛이다.  

오키나와에 들르면 한번쯤 먹어본다니 들러본 곳. 추후에는 굳이 햄버거는 생략하고 루트비어에 감자튀김 정도로 맛을 볼 것 같다. 먹을 것 천지인 오사카나 도쿄와는 사뭇 다른 오키나와 음식, 시작부터 오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