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스쿠버 다이빙 '씨 써 다이브 샵'에서 바다 갈증

오키나와 여행의 목적은 스쿠버 다이빙이었다.
오키나와 공항이 있는 나하에서 1시간여 배를 타고 가면 스쿠버 다이빙으로 유명한 '게라마 제도'가 있다. 나하에 있는 다이빙 샵을 컨택하면 호텔 픽업부터 다이빙 투어까지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우리가 이용한 곳은 씨 써(SeaSir)라는 이름의 다이빙 샵이다.

한국어 홈페이지는 물론 예약 페이지도 한국어로 되어 있어 편리하다. 정작 현지 스텝들은 한국어는 커녕 영어도 서툴지만, 어쨌거나 일본에서 의사소통이 이 정도 되는 것도 다행이다. (정작 일본 사람보다 대만 사람을 더 많이 봤다. 그래서인지 중국어 스텝은 따로 있었다)

오키나와의 1월~3월까지는 고래 투어도 유명한데, 이 다이빙 샵에서는 약 5만원에 고래 투어도 진행하고 있다. 다이빙 가격은 3회에 22만원(장비포함)으로 필리핀의 두배에 달하지만, 다이브 컴퓨터까지 대여를 해주고 있으며 별도 수수료 없이 카드 결재가 가능하다. 홈페이지에서 예약시 인당 5천엔(5만원)의 예약금을 카드로 결재해야 한다. 오키나와 다른 지역에도 지점이 있으니 참고하시길.

다이빙 예약시 묵을 호텔을 적는 칸이 있다. 호텔 방으로 다이빙 전날 밤 픽업 시간과 장소가 친절하게 팩스로 와 있다(픽업은 나하 시내 안에서만 가능하다). 사람이 많은 경우 7시 반에 모이기도 하나 보지만, 비수기라 8시에 호텔 앞에 나가니 어디서도 눈에 띌만한 씨써 다이브 차량이 기다리고 있었다. (호텔에서 수영복을 안에 입은채 출발하고, 돌아올 때 갈아입을 마른 옷을 따로 챙겨가는 게 여러모로 편하다)
다이빙 샵 입구.
안쪽으로는 기념품 샵과 결제 카운터가 있다.
독특한 것은 샵 2층에 여러 개의 룸이 있다는 것. 교육이나 다이브 로그를 적는 용도로 쓰이는 교실이다. 다이빙 샵 옆에 장비 창고가 붙어있고, 세척실 또한 같이 있다. 개인 장비는 직접 세척한다.
다이빙 샵에서 부두까지는 도보로 2~3분 정도. 우리는 럭키라는 이름의 배를 이용했다. 필리핀에서 늘 방카만 타다가 이런 배를 타니 새롭다.
배 안쪽으로는 휴식 공간이 있다. 신발을 신은 상태나 젖은채로 드나들지 않는 공간이다. 이곳에 짐을 보관한다. 안쪽에는 탈의실까지 있다.
그 양 옆으로는 화장실 2개, 샤워실 2개가 있다. 크기는 작지만 있을 건 다 있다. 심지어 샤워용 뜨거운 물도 나온다. 모든 다이빙이 끝나면 대충 샤워를 하고 마른 옷으로 갈아입고 돌아온다. 수건을 몸에 두르고 방 안쪽 탈의실로 가서 갈아입으면 된다. 장비를 세척해야 하니 편한 옷과 슬리퍼 차림, 보온용으로 별도의 자켓이나 가디건을 가져가는 것이 낫다.
배 가운데는 커피와 차 등을 마실 수 있는 컵이 놓인 선반, 그 아래로는 아이스박스가 있다. 물과 차는 무제한 제공되고 아이스박스에는 개인이 사온 물이나 음료도 보관할 수 있다. 그 뒤에 구멍이 뻥뻥 뚫린 선반에는 젖어도 되는 개인용품, 수중 카메라 등을 보관한다. 맨 아래칸에는 다이빙 포인트 설명용 책자들이 있다.
매 다이빙 포인트마다 이렇게 귀여운 그림으로 설명이 되어 있어 일본어를 하지 못해도 의사소통이 충분히 가능하다. 배 안에서의 주의사항 등이 한국어로 번역된 책자도 있다. 강사가 그 페이지를 일일히 보여주면서 친철히 설명해준다.
한쪽 벽에는 다이빙 포인트며, 날씨 및 수온 등을 적는 판넬이 있다. 지도를 보며 우리가 갈 곳이 어딘지를 체크해 본다. 1월 초 오키나와의 수온은 22~23도. 심지어 육지 온도보다 높을 때도 있다. 5mm 다이빙 수트를 입으면 나이트 다이빙을 하는 수준의 추위. 다행히 날씨도 좋아 충분히 다이빙을 할만 했지만, 오키나와 본토와 대만 사람들은 드라이수트에 털모자에 겹겹이 껴입고 있다.
점심에 제공되는 도시락. 고기와 고로케, 햄, 나물 등 제법 괜찮은 도시락이다. 배의 2층은 바람이 많이 불고 추워서 겨울에는 이용을 자제하는 것이 나을 듯. 괜찮은 도시락이지만 연속 이틀 먹으니 살짝 물린다. 격일로 메뉴 바꾸는 센스가 없는 것이 단점? 컵라면 하나를 가져가 곁들여 먹기를 추천한다. 뜨거운 물은 제공되니..

투명도로 유명한 오키나와 바닷속을 실컷 만끽하고..

다이빙을 마쳤다고 끝이 아니다. 다이브 로그를 작성하고 장비를 세척한다.

역시 꼼꼼하기로 유명한 일본. 첫날 다이빙 강사 푸미는 샵 2층 교실에서 이렇게 일일히 다이빙 포인트 및 다이브 로그를 써줬고..

두번째 날 강사였던 J는 손수 이렇게 종이에 다이빙 포인트며 로그를 친절히 적어주었다.

필리핀에 비해 비용이 비싸고 장비 조립 및 세척도 직접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그래도 저가항공으로 접근성이 높아졌고 다이빙 시스템도 체계적인 오키나와 다이빙을 한번쯤 경험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덧글

  • kitanokuni 2015/01/21 09:50 #

    항상 글 잘 보고 있습니다. 역시 중독님 블로그의 백미는 다이빙 이죠. 다음 이야기도 기대할께요~
  • 미친공주 2015/01/21 10:32 #

    히힛..^^
  • 후루 2015/02/15 11:26 #

    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미친공주 2015/02/16 09:25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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