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거북과의 조우, 가시복 좀 괴롭히지 마세요! 바다 갈증

첫번째 다이빙

본격적인 다이빙 시작. 체크 다이빙을 겸해 입수한 곳은 자마미 섬의 우차카시(UCHAKASHI)라는 포인트다. 최고 깊이가 17m 정도로 그리 깊지 않은 편안한 다이빙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 자동 화이트 발란스를 사용해 전체적으로 푸른빛이 강합니다.

입수를 하자마자 우와~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마치 조약돌을 깔아 놓은 예쁜 정원길 같은 바다다.

투명도가 높기로 유명한 오키나와 바다는 시야가 20미터 정도로 뻥뚫린 느낌을 주고, 물빛이 환상적이다.

우리는 핑크팀. 보트에 여러 팀이 있는 경우 팀 구분을 위해 종아리에 같은 팀끼리 띠를 두른다. 물 속에서는 누가누군지 구분이 어렵고, 다른 팀과 엉켜 팀을 잃어버리는 경우도 가끔 있기 때문에 참 괜찮은 아이디어라 생각된다. 

자마미 섬에서 유명한 것은 나비고기(Pyramid Butterflyfish) 떼의 유영이다. 평소 두 세마리씩 다니는 건 많이 봤어도 푸른 바다에 하얀 점처럼 떼로 떠다니는 것은 처음 본다. 또 하나의 볼거리는 지형.
오키나와 근처에 요나구니라는 유명한 해저 유적지가 있다. 인공석조물인지 자연석조물인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일본판 아틀란티스. 그런데 그 일부를 따놓은 듯한 모습의 거대한 석조물이 이 포인트에 있었다.
사람이 만들어 놓은 것 같기도 하고 자연적으로 생긴 것 같기도 한 계단식 지형이 독특하다.
화려한 산호밭은 아니지만 군데군데 산호들이 있어 감상하고 있는데..
갑자기 등장한 가시복(porcupinefish). 크고 동그란 눈, 큰 머리만으로도 몹시 귀여운 녀석이건만..
일행 중에 한 외국인이 덥석 잡아 몸을 부풀게 만든다. 물론 가시복이 부푼 모습이 보기에는 신기하고 귀엽기는 하지만 복어가 몸을 부풀리는 것은 스스로에게 커다란 스트레스로 수명이 단축된다고 하니 제발 가시복 좀 괴롭히지 말았으면 좋겠다.

마주치지 않으면 왠지 섭섭한 바다 달팽이를 마지막으로 첫 다이빙을 무사히 마친다.

두번째 다이빙

두번째 다이빙은 토카시키 아일랜드의 샌드 트라이앵글(sand triangle)이라는 포인트에서 이뤄졌다. 역시 수심이 15m 정도로 편하게 다이빙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수심이 낮은만큼 빛이 잘 들어와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다.

이름답게 하얀 모래가 그려내는 그림과 돌이 어우러져 근사한 정원 같은 곳.

이 포인트에는 다양한 니모(아네모네 피쉬)가 서식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말미잘의 오묘한 빛깔과 잘 어우러지는 아네모네피쉬(clown anemonefish).
머리 쪽에만 띠가 있는 또 다른 아네모네피쉬(Northwest australian Anemonefish).
독특하게 머리 위로 하얀 줄이 나 있는 아네모네 피쉬(orange anemonefish). 오렌지 빛인데 푸른빛에 뭍혀 색이 제대로 나오지 못했다.
엔젤 피쉬(semicircle angelfish)나..
그루퍼(honeycomb grouper) 등 필리핀에서 익히 봤던 열대어들이 노니는데, 필리핀 보다는 사이즈가 크고 느린 느낌이랄까. 
이대로 나왔으면 아쉬울 타이밍에 등장한 바다 거북. 노니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았다.


덧글

  • Megane 2015/01/22 11:36 #

    수심이 좀 되는 곳이라면 조리개를 평소보다 두 세배 정도 열고 프로그램(P)으로 돌려놓는게 좋아요.
    그러면 파란기운을 좀 뺄 수 있습니다.
    가시복...ㅠㅠ
    안 괴롭히는 게 좋지만 이상하게 부풀려보고 싶은 욕망이...
  • 미친공주 2015/01/22 11:40 #

    평소에는 수동으로 화이트 발란스를 맞추는데 카메라 테스트 겸 그냥 막 찍어봤어요
    ㅋㅋ

    조리개 열고.. 그런건 안해봣..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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