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닐라오 Dive-8, House Reef 바다 갈증

해변에 있는 어느 리조트든 하우스 리프라고 앞바다에서 다이빙을 하는 경우가 있다. 오랜만의 다이빙이라 체크 다이빙이 필요하거나, 혹은 나이트 다이빙의 경우 멀리 나가는 것이 부담스러울 때 하우스 리프에서 진행한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하우스 리프가 모래밭이 아니라면.. 개고생은 필수인 듯 하다. 장비를 메고 걸어나가는 것도, 물속에서 오리발을 신는 것도, 밤이 되어 거칠어진 파도에 써지(파도의 영향으로 물 아래에 미치는 흔들림이나 흐름현상)가 일어 얕은 수심에서 중성부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것도. 무엇보다 카메라를 쥐고 있으면 죄다 흔들리게 찍힌다는 것이 큰 단점이다.

그래서 에라이~ 모르겠다 후레쉬를 팡팡 터트려 가며 찍어댄 사진 중. 그나마 몇 컷을 건졌다.
강사님이 샤크 다이브 리조트 앞바다에 노란 꽃밭이 있다며 데려간 곳. 큰 바위에 빼곡히 붙어 있는 이것의 정체는 말미잘로 추정되는데, 물방울을 뿜지 않고 조심스럽게 다가갔더라면 더 활짝 핀 모습을 감상할 수 있었을 듯 싶다.

Long nose shrimp or rock shrimp, 긴 코 새우(?). 너무 하얗게 찍혀 아쉬운 새우. 주둥이 부분이 꼬리 같은 몹시 독특하게 생긴 녀석이었다.

눈이 땡그랗고 발끝, 꼬리 끝에 살짝 단장을 한 새우(Yellow dotted shrimp).

몸에 기하학적 무늬가 있는 것이 인상적인 새우(pepermint hingeback shrimp).

코랄 크랩(Trapezia cymodoce)으로 추정되는 녀석.

몸에 말미잘을 붙인 아네모네 허밋 크랩(Anemone hermit crab).

몸에 덕지덕지 산호며 해초를 붙여 위장을 한 데코레이터 크랩(Camposcia retusa ).

이것도 아마.. 데코레이터 크랩이 아닐까.....?

정확한 이름을 모르겠는 게 여러마리와..

정말 희안하게 생긴 게! 역시 데코레이터 크랩(Cyclocoeloma tuberculata)의 일종인데..

눈이 여기 붙었다. 머리는 아마 구준표 스타일?!!?

그리고 바위틈 덕지덕지..

뭔가 수없이 붙어있는데 ... 아마도 게로 추정되는데..
너무 작기도 작고 정체를 알 수도 없다.

이렇게 게랑 새우만 실컷 보고 나오기에 아쉬울까봐 살짝 등장해 준 플랫 웜(Pseudobiceros uniarbonensis).

나올 때는 거의 해변을 구르다시피 해서 개고생을 한 다이빙이었는데, 사진을 보니 왜이렇게 좋았던 기억만 나는지 모르겠다. 흐흐..그래서 알면서도 또 나이트를 가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