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파스쿠아 - 가토 아일랜드(Gato island) 첫 다이빙 바다 갈증

고양이가 웅크리고 앉은 모양을 연상하게 한다는 가토 섬은 말라파스쿠아 섬에서 배로 1시간여 거리에 있습니다. 가토섬에 도착해 섬 주변을 크게 도는 첫 다이빙을 진행합니다. 작년의 가토 섬은 시야가 썩 좋지 않았었는데, 이번에는 꽤 괜찮았습니다. 바다 상태도 좋아서 아주 즐겁게 다이빙을 했어요.

자, 먼저 가토섬이 유명한 이유. 화이트팁 샤크들입니다.
아쉽게도 유영하는 모습은 보지 못했지만, 세 마리나 굴 속에서 잠들어 있는 모습을 가까이서 목격.
그런데 상어 바로 앞에 플랫웜(Persian carpet flatworm) 한 마리가 나도 찍어달라며...
처음 보는 갯민숭 달팽이(Bohol nudibranch)인데, 얼핏 플랫웜을 닮은 너무너무 예쁜 녀석입니다. 
딥락에서 봤던 초록아이(Nembrotha milleri). 
유독 가토에는 다른곳에 없던 독특하게 못생긴 녀석들이 많았는데... 이 갯민숭 달팽이(Ceratosoma trilobatum)는 몸통에서부터 돌기 위쪽까지 레이스처럼 흐르는 몸통에 돌기 위로 솟은 부분이 특징. 아래의 녀석들(Ceratosoma gracillimum)은 몸통에 레이스가 없네요. 그놈이 그놈 같...
이 녀석들(Ceratosoma gracillimum) 보게.
마치 꼭 끌어안고 있는 것 같습니다...  
흔한 아이(Phyllidia coelestis).
이 녀석(Goniobranchus reticulatus)은 몇번 봤었는데 이렇게 색이 예쁘게 찍힌 건 처음인 듯.
자칫 산호나 물풀로 착각하기 쉬운 갯민숭 달팽이(Phyllodesmium briareum)들입니다.
씨 하레(Black Sea Hare - Aplysia vaccaria)로 추정되는 녀석.. 거대한 검은 덩어리가 바닥을 스물스물 기어가는데.. 정체가 모호하네요.
심심하면 나와주는 섹시 쉬림프.
많이 만났지만 늘 흔들리는 바람에 처음으로 알아볼 정도로 찍은 스파이더 크랩(Chirostylus ortmanni)인데 색이 나감.
내가 발견한 사랑스러운 프록 피쉬인데... 흥분하는 바람에 흔들리고.. 버디란 녀석은 색이 다 나가고.. 뭐.. 여튼 그렇습니다. 속상.

내가 갯민숭 달팽이 홀릭이라면 버디인 홍도는 소라게 홀릭. 시리즈 나갑니당...
유난히 색이 예쁜 바다 독사님들 지나가시고...
심심할까봐 등장해준 갑오징어님..
까우리 조개(Eroded Cowry).
흔한 불가사리님까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신나게 즐겼던 가토 섬의 첫 다이빙이 이렇게 끝났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갯민숭 달팽이 찍느라.. 산호 사진이 하나도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