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자 호텔 중식당 '도원' 후기 바람이야기

최근 이연복 중식 셰프가 뜨면서 몇번 보게 된 새로운 음식이 있었답니다.
바로 '멘보샤'에요. 중식 새우 토스트죠. 토스트 사이에 다진 새우를 넣어 튀겨낸 음식입니다.
수요미식회며, 올리브쇼며 음식 채널을 즐겨보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봤을 메뉴죠.

이 메뉴를 일반 중식당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이유는 기름의 온도를 낮은 곳에서부터
천천히 올려 시간을 들여 만들어야 하는 메뉴기 때문이랍니다.
일단 기름 온도가 올라가면 그거 또 식혀야 하니까요 ㄷㄷㄷ
기름을 잔뜩 머금은 토스트라 얼마나 느끼할까 싶지만,
화면에서 먹어본 사람들이 생각보다 괜찮다길래 엄청 궁금..
드디어!! 기회가 왔습니다.
서울 3대 탕수육으로 유명한 프라자 호텔 중식당 '도원'에 갈 일이 있었거든요.
물론 멘보샤는 도원의 일반 메뉴에는 없고 코스 메뉴에만 있으며, 사전 주문을 해야하지만..
여차여차 해서 먹게 되었습니다.
원래 한접시 6피스인데 8피스 맞춰달라고 했어요. (대략 45천원 추정)

음... 맛이 없을 수 없는 메뉴죠. 기름을 머금은 토스트의 밖은 파사삭!
그 안의 새우는 탱글탱글.. 죄책감을 배재한다면 딱 2개 정도까지는 맛있게 먹을 수 있답니다.

다른 메뉴 평을 덧붙이자면..

항정살로 만든 탕수육(小 46천원)은 맛이 없을 수가 없겠죠? 엄청 부드러워요.
너무 과하다는 평도 있긴 하지만... 사실 가끔 생각나는 맛입니다. 
하지만 제가 꼽은 이 가게의 최고 음식은 '비취 지마장면(21천원)'이에요.
다른 곳에서 못 본 식사 메뉴인데, 배재완 셰프가 개발한 메뉴래요.
중식 냉면의 쯔게면 버전? 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은데..
게살과 관자 야채 등과 시금치면에 참깨 소스를 부어 비벼먹는 건데...
가볍고 고소하고 깔끔한데 나중에 자꾸만 또 생각이 납니다. ㅠ

취향에 맞춰 소스를 부어 간을 조절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에요. 
이번에 새로 먹어본 사천식 동파 닭고기(大 6만원)도 이 중식당 셰프들이 개발한 메뉴인데,
어떻게 하면 닭에서 오리맛이 나게 할 수 있는가를 증명한 메뉴입니다 ㅋㅋㅋ
간이 많이 세서 볶음밥과 같이 먹어야 해요. (여긴 볶음밥이 간이 거의 안되어 있죠)
그런데 도원은 볶음밥은 별로라서.. 결국 이 메뉴는 다시 못먹게 될 것 같네요..
착하지 않은 가격은 호텔이라 감수합니다......ㅠ
누가 쏜다고 할 때 가는걸로 ㅋ


덧글

  • 남두비겁성 2016/04/08 16:33 #

    탕수육 소자 가격에 히이이이잌
  • 미친공주 2016/04/08 16:52 #

    호텔이 그렇죠... 뭐.... 소짜가 2~3인분 정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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