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스 게이트 그릴 '브런치 타워' 바람이야기

일전에 국내 최초 프렌치 레스토랑 '나인스 게이트 그릴'을 소개 드린 적이 있습니다.

한동안 주말에 영업을 안하더니, 이제 주말 런치에 브런치 메뉴를 판매한다고 해서 방문했습니다.
브런치가 인기가 많은지 예약이 순순히(?) 되지는 않았고, 조금 늦은 점심이라 가능했어요.

메뉴를 보시면 구성이 3단 타워 맨 위는 채소류, 중간에는 생선류, 마지막에는 고기류가 나오고
건강주스 3종과 빵류가 기본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그 아래쪽 메뉴(에그베네딕트, 팬케이크, 프렌티 토스트 등) 중 1가지 선택입니다.
그래서 세금 포함 65,000원. 착하다고는 할 수 없으나 호텔 브런치니까요;; 푸짐하긴 합니다.
선택 메뉴는 추가 비용을 내면 스테이크나 생선으로 바꿀 수도 있어요.
짜잔~~ 이런식으로 등장!


제가 갔을 때는 젤 윗단에는 얇게 저민 오이와 양파, 토마토가 나왔어요. 엄청 신선...
두번째는 양상추에 올려진 훈제 연어였는데 인당 3피스 정도. 제법 크기가 큽니다.
평소 연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도 미친듯이 먹게 만드는 맛.
세번째는 루꼴라와 로스트 비프, 역시 인당 3피스씩입니다.
키야~~~ 그간 퍽퍽한 로스트 비프만 맛보다가 이걸 먹어보니 신세계네요.

이 세가지 타워 메뉴를 각자 따로 먹거나
곁들여진 크로와상이나 베이글 등과 샌드위치처럼 해서 먹습니다.
양파와 연어, 루꼴라와 로스트 비프 샌드위치... 뭐 이런 식으로..

소스로는 사진에는 없지만 방금 만든 에그 스프레드, 그리고 크림치즈가 있구요.
여튼 타워만 먹어도 브런치로는 충분히 배가 부릅니다.

건강주스는 수박, 오렌지, 오이+메론. 맛보기 정도로 양은 많지 않아요.
(그런데도 배가 불러서...)

선택 메뉴로는 에그 베네딕트와 프렌치 토스트,
그리고 추가 비용을 내야 하는 스테이크를 먹어봤습니다.

에그 베네딕트는 맨날 화면에서 구경만 하고 먹어본 건 처음이었는데 맛이 없을 수가 없네요.
잉글리쉬 머핀에 노른자 가득한 수란, 약간 느끼한 홀란다이즈 소스를 올리고
짭잘한 캐비어와 두툼한 햄으로 간을 맞췄는데 ㅎㅎ 정말 맛있고 든든하네요. 강추!

프렌치 토스트도 두툼하고 엄청 부드럽지만, 에그 베네딕트와 비교했을 때 약한 느낌.
그리고 역대급 프렌치 토스트는 일본 호텔에서 먹어봐서.. 감흥은 좀 덜했어요. 맛은 있어요!

스테이크는 100그람 정도의 적은 양으로 딱 브런치용이네요.
스테이크는 여전히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매쉬 포테이토와 튀긴 양파도요.
(뭐 고기파 아니면 굳이 추가 비용을 내고 브런치에 스테이크를 주문해 먹을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로스트 비프도 있는데 ㅋㅋㅋ)

총평은, 약간 비싼 감이 있지만, 분위기도 그렇고 브런치 타워 아이디어도 그렇고,
음식의 퀄리티나 맛까지 감안하면 특별한 날 아주 가끔 좀 무리해서 브런치를 즐기기엔 딱일듯 합니다.
다녀온 후에도 생각이 아른아른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