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트 3국 여행지 - 베스트 & 워스트 유럽의 로망

45일간의 발트 3국 여행 중 베스트 및 워스트를 선정해 보았다. 물론 선정 기준은 전적으로 '갠취'며, 북적이는 도시보다는 작고 소박한 마을과 고성을 좋아하는 성향임을 감안해서 보시길. 또 너무나 기대했던 곳은 상대적으로 감흥이 덜해, 기대하지 않았던(유명하지 않은) 곳이 더 좋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날씨의 영향도 커서 날씨가 좋았던 곳이 상대적으로 더 좋았고, 여름에 여행을 했기 때문에 주로 해안가 도시 위주라 다른 계절에 여행할 때와는 베스트 워스트가 다를 수 있음을 미리 이야기해둔다.


에스토니아 도시 베스트 & 워스트 


고작 6개 남짓의 도시만을 다녀왔기 때문에 에스토니아 대해 베스트며 워스트를 꼽는다는 건 좀 멋적은 일이다. 하지만 다녀온 곳 중에서 굳이 꼽자면..

베스트
- 쿠레사레 : 쿠레사레 성곽에 앉아 바람을 맞으며 바라보는 바다 뷰가 아직도 생생하다. 섬이라고는 하지만 탈린에서 버스로 한번에 이동이 가능(중간에 버스가 페리를 탄다)하니 가볼만 하다.
- 빌랸디 : 무너진 성곽에서 보는 호수 뷰와 성곽의 해자가 바라보이는 카페에서의 커피 한 잔이 최고!

워스트
- 페르누 : 해변은 스산했고, 방파제도 끝까지 걸어볼 수가 없어서.. 딱히 매력을 느끼지 못했던 곳이다.

* 기타 여행 팁 
- 탈린에서 가장 좋았던 곳은 'kohvik dannebrog cafe'에서의 사치스러운 커피.
- 쿠레사레에서 리가로 이동하려면 페르누나 탈린에서 버스를 갈아타야 한다. 그래서 탈린-쿠레사레-페르누 순으로 방문하는 것이 좋다.


라트비아 도시 베스트 & 워스트

가장 많은 도시를 방문한 라트비아. 그만큼 가장 볼 거리가 많은 나라이기도 했다. 그래서 선택이 정말 어려웠는데 시굴다나 체시스, 벤츠필스 같은 곳도 좋긴했지만 예측하지 못했는데 좋았던 곳을 베스트로 꼽아봤다.   

베스트
-체메리: 습지의 오묘한 빛깔의 연못들을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것, 잊지못할 풍광이다. 뚜벅이로 갈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습지라는 것도 베스트에 꼽는 이유.
- 리가트네 : 아주 작은 마을이지만 구소련의 지하 비밀 벙커와 사암에 뚫은 인공 동굴 등 이색적인 볼거리가 있어 인상에 또렷이 남은 곳.   
- 리가의 검은 머리 전당: 처음 봤을 때 넋을 놓았고, 두번째 세번째 계속 봐도 질리지 않던 곳.

워스트
- 리예파야 : 매력이 아주 없는 도시는 아니었는데, 목적이 카로스타 감옥이라면 굳이 들르지 않아도 되는 곳이다. 더 매력적인 감옥은 따로 있었다. 

* 기타 여행 팁 
-  만일 리가에서 타르투나 빌랸디로 여행할 예정이라면 숙소를 체시스에 잡고 기차로 시굴다나 리가트에네 다녀오는 것이 편하다. 에스토니아에 갈 때에도 기차로 발가로 이동해 거기서 버스를 타고 움직이는 것이 편하다. 물론 반대로 에스토니아 빌랸디나 타르투에서 리가로 오는 경우도 마찬가지.
- 벤츠필스에 가게되면 벤츠필스 성에 가보시길. 저렴한 입장료에 기대치가 낮았던 것에 비해 만족도가 높았음.


리투아니아 도시 베스트 & 워스트

역시 고작 6개 도시에서 베스트 워스트를 꼽기 멋적지만..

베스트
- 카우나스 : 가로수가 끝없이 이어진 길도 좋았지만, 모르고 간 제 9요새 감옥이 정말 인상적이어서 기억에 남는다. 대신 악마 박물관은 기대치에 비하면 좀 실망스럽다. 카우나스 성도 입장료 내고 들어가지 않아도 되는 곳.
- 팔랑가 : 클라이페다에 가려다 숙소가 없어서 묵은 곳인데 의외로 좋았다. 메인 스트리트 양쪽으로 라이브 음악이 가득한 식당들이 즐비하고 스트리트가 바다로 향하는 방파제와 이어져 있어 석양 보기 좋음. 호박 박물관이 있는 거대한 공원도 산책하기 좋고..
- 빌뉴스의 성 안나 성당 : 발트 3국 성당 중 가장 아름답게 기억에 남는 곳. 붙어있는 베르나르딘 성당 내부도 너무너무 예쁨.

워스트  
- 트라카이 : 아마도 트라카이를 워스트로 꼽는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 기대치가 너무 높았기 때문에 실망한 곳이다. 엽서 사진 같은 모습을 상상했는데, 날씨도 좋지 않아 그 정도의 감흥을 느낄 수 없었다. 또한 유명세 만큼 북적이는 관광객에 치이는 것도 썩 즐겁지 않은 일이었다.
- 빌뉴스의 우주피스 : 컨셉은 재미있는 곳인데 나는 썩 재미있는 것들을 찾지 못했다. 기대치가 너무 높았었던 곳 중 하나. 





발트 3국 호스텔 베스트


호스텔이란 곳이 베스트로 꼽기 참 어렵다. 시설이 좋으면 소음이 심하고, 스텝이 친절하면 물이 잘 안 빠지고 이런 식. 도시 별로 한 곳, 끽해야 두 곳 정도 밖에 경험하지 못했고. 그래도 경험해 본 곳 중 좋았던 곳 불편했던 곳을 굳이 꼽아보자면...

에스토니아
빌랸디 - 인게리 호스텔 : 물론 1인 29유로나 하는 가격이면 퀄리티가 좋아야 한다고 생각하는게 당연하지만, 비슷한 가격인데 퀄리티가 안좋았던 곳도 있어 베스트로 꼽는다.

라트비아
벤츠필스 - 판다 남스 호스텔 : 주인 아주머니가 말이 안통하는데도 몹시 친절한 것, 그리고 직접 말린 스트로베리 차가 예술이었다. 방도 넓고 쾌적하고. 물론 가격은 20유로 이상이지만..  

리투아니아 
카우나스 - 몽크 벙크 호스텔 : 스텝도 친절하고 2층 침대도 튼튼하고 주변 식당 20% 할인 서비스도 아주 유용했다.
빌뉴스 - 소두 호스텔 : 6인실을 사용했는데 숙소 공간이 넓었고, 퀄리티가 높지는 않지만 조석식을 모두 제공한다는 게 장점. 위치도 좋아 하루 이틀 정도 숙박하기에는 좋았다.

발트 3국 호스텔 워스트

에스토니아
페르누 - 로우나 호스텔 : 마치 요양원이나 병동같은 느낌이 드는 호스텔이었다.

라트비아
리가 - 엘리자베스 유스호스텔 : 룸이 너무 좁고 2층 침대도 삐그덕 거리는 편. 거실이나 부엌도 좁고 스텝들이 상시 거주하지 않는 것도 불편하다.
쿨디가 - 비에수 남스 호스텔 : 가격도 25유로나 하는데, 마치 대학생들이 엠티 와서 놀만한 허름한 민박집 느낌이었다.
리예파야 - 트레벨러스 비치 호스텔 : 룸에 커튼이 없는 것, 샤워실 화장실이 부족해 보이는 것, 스텝이 상시 거주하지 않아 깔끔하게 관리되는 편이 아닌 듯.

리투아니아
샤울레이 - 시모나 하우스 : 침대가 너무 작고 매트리스도 빈약하다. 방음도 잘 안되는 편이고, 물도 잘 안빠지고.. 방문객 중에 아저씨들 단체가 많은 느낌도 썩.  

발트 3국에서 먹은 음식 베스트 워스트는 투 비 컨티뉴..